2월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노무라는 지난 1월 30일 자회사 레이저 디지털(Laser Digital)이 10월부터 12월 분기 동안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모리우치 히로유키(Hiroyuki Moriuchi) 노무라 최고재무책임자는 실적 발표에서 암호화폐 포지션을 축소하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했다고 설명했으나 불과 이틀 전인 1월 27일 레이저 디지털은 미국 통화감독청(OCC)에 연방 신탁 은행 설립 인가를 신청했다. 미국 기관 고객에게 수탁과 현물 거래, 스테이킹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행보로 스티브 애슐리(Steve Ashley) 레이저 디지털 회장은 미국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금융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노무라의 이러한 엇갈린 행보는 단기 변동성에 대응하는 트레이딩 부문과 장기적 성장을 위한 인프라 구축 부문을 철저히 분리해 운영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해석된다. 트레이딩 부문은 시장 변동성에 따라 손실이 발생하면 즉각적인 리스크 관리에 들어가지만 라이선스 획득과 같은 인프라 확장은 분기 실적과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실제로 노무라는 지난 2025년 10월에도 레이저 디지털의 실적 부진을 인정하면서도 일본 금융청(FSA)과 기관 대상 거래 라이선스 취득을 위한 사전 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노무라가 주주들에게는 엄격한 리스크 관리를 강조해 불안을 잠재우고 규제 당국과 기관 고객에게는 사업 확장의 의지를 보여주는 이원화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레이저 디지털은 스위스 법인 설립과 두바이 라이선스 획득에 이어 최근 토큰화된 비트코인 펀드를 출시하는 등 제도권 진입을 위한 기반을 꾸준히 다져왔다. 다이와 증권(Daiwa Securities)과 SBI 홀딩스(SBI Holdings) 등 다른 일본 대형 금융사들도 암호화폐 담보 대출이나 상장지수펀드 도입을 준비하며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노무라와 레이저 디지털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 절반 이상이 향후 3년 내 포트폴리오의 2%에서 5%를 디지털 자산에 할당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전통적인 수수료 수익 모델이 한계에 직면한 증권사 입장에서 암호화폐 시장 진출은 단순한 투자가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았다. 노무라는 이번 은행 라이선스 신청을 통해 다음 상승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구조적 투자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결국 노무라의 행보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철수하는 것이 아니라 리스크를 정교하게 재조정하며 다가올 기회를 선점하려는 치밀한 포석이다. 워싱턴과 도쿄의 규제 환경 변화에 따라 라이선스 취득 여부가 판가름 나겠지만 노무라는 이미 시장의 관망자가 아닌 핵심 플레이어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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