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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반등이 비트코인 급락의 진짜 이유였을까?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6/01/31 [07:35]

달러 반등이 비트코인 급락의 진짜 이유였을까?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6/01/31 [07:35]
비트코인, 달러

▲ 비트코인, 달러     ©코인리더스

 

달러가 반등하자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멈췄고, 이번 주 급락의 배경에는 암호화폐 내부 요인보다 달러 흐름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1월 3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주 초반까지만 해도 미국 달러 약세에 힘입어 반등 흐름을 이어가며 수요일 장중 9만 1,000달러에 근접했지만, 달러가 방향을 틀자 즉각 하락 압력을 받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 차기 연준 의장 인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시장의 시선이 통화정책으로 다시 쏠린 것이 전환점이 됐다.

 

당시 달러인덱스(DXY)는 95.34까지 떨어지며 수년 만의 저점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달러 약세는 비트코인과 주식, 원자재 같은 위험자산에 우호적인 환경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이 시점이 비트코인의 주간 고점과 겹쳤다. 그러나 기술적 지표상 달러가 96 아래로 내려가면 추가 약세가 불가피하다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달러 반등 가능성에 베팅하기 시작했다.

 

달러가 반등세로 돌아서자 비트코인은 9만 1,000달러 부근에서 밀리기 시작했고, 목요일로 접어들며 하락 폭이 확대됐다. 특히 이날 밤 케빈 워시(Kevin Warsh)가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유력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매파 성향 인사에 대한 경계감이 달러 급등을 촉발했고 비트코인은 단숨에 8만 1,000달러까지 밀렸다.

 

이후 비트코인은 8만 3,000달러 선까지 기술적 반등에 나섰지만,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상승 지속성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조정은 온체인 지표나 미결제 약정, 개인 투자자 심리 등 암호화폐 고유 변수보다는, 달러와 거시 금융 환경 변화에 따른 전형적인 위험자산 조정 국면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결국 이번 주 비트코인 급락은 ‘달러 바닥이 비트코인 고점이었다’는 표현처럼, 달러 방향성 변화가 가격 흐름을 좌우한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향후에도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경우 비트코인의 반등 시도는 제한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은 다시 한 번 환율과 통화정책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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