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스페이스X·테슬라 합병 논의, 2만 비트코인에 쏠린 시선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6/01/31 [10:18]

스페이스X·테슬라 합병 논의, 2만 비트코인에 쏠린 시선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6/01/31 [10:18]
스페이스X·테슬라 합병 논의, 2만 비트코인에 쏠린 시선/챗지피티 생성 이미지

▲ 스페이스X·테슬라 합병 논의, 2만 비트코인에 쏠린 시선/챗지피티 생성 이미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와 테슬라의 합병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시장의 시선은 조용히 쌓여온 대규모 비트코인 보유량으로 옮겨가고 있다. 두 회사가 하나의 구조로 묶일 경우, 글로벌 기업 가운데 손꼽히는 비트코인 보유 규모가 단일 지붕 아래 결집하게 되기 때문이다.

 

1월 3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는 스페이스X와 테슬라, 혹은 인공지능 기업 xAI를 포함한 잠재적 합병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스페이스X와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BTC) 약 2만 개, 현재 가치로 약 17억 달러 규모의 자산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2021년 초부터 비트코인을 보유해 왔으며 현재 약 8,285BTC를 관리 중이다. 이는 약 6억 8,000만 달러에 해당한다. 테슬라는 11,509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5년 4분기 동안 해당 물량에 변동은 없었다. 두 회사의 비트코인을 합산하면 전 세계 기업 가운데 일곱 번째로 큰 보유 규모에 해당한다.

 

다만 합병이 성사되더라도 비트코인의 기초적 가치가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보유 자산의 회계 처리와 지배 구조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테슬라는 상장사로서 공정가치 회계 기준을 적용받아 비트코인 가격 변동이 분기 실적에 즉각 반영된다. 실제로 테슬라는 지난해 비트코인 가격이 11만 4,000달러 수준에서 8만 달러 후반대로 하락하면서, 디지털 자산 부문에서 세후 기준 2억 3,900만 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비상장사인 스페이스X는 그동안 분기별 실적 공개 부담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다. 그러나 스페이스X가 최대 1조 5,000억 달러 가치로 기업공개(IPO)를 검토 중인 상황에서, 비트코인 보유 여부는 기관 투자자들의 실사 과정에서 중요한 검토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디지털 자산을 재무제표에 담는 것에 여전히 신중한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테슬라의 과거 비트코인 행보 역시 시장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테슬라는 2021년 초 1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한 뒤 일부를 곧바로 매도했고, 2022년에는 약 75%를 약세장 국면에서 처분했다. 이로 인해 테슬라는 대표적인 기업 비트코인 보유 사례이자, 동시에 일관성 논란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합병 논의가 어떤 결론에 이르든, 머스크 제국 안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존재감은 당분간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포토]비트코인 기부 이어가는 김거석 씨
이전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