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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시 연준, 비트코인엔 독인가 약인가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6/01/31 [07:23]

워시 연준, 비트코인엔 독인가 약인가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6/01/31 [07:23]
워시 연준, 비트코인엔 독인가 약인가/챗지피티 생성 이미지

▲ 워시 연준, 비트코인엔 독인가 약인가/챗지피티 생성 이미지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적인 연준 의장 지명 카드가 시장을 흔들자, 비트코인을 둘러싼 케빈 워시의 복합적인 인식과 과거 발언들이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1월 3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로 케빈 워시(Kevin Warsh) 전 연준 이사를 낙점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고, 비트코인(Bitcoin, BTC)은 하락 압력을 받으며 주식시장 변동성도 확대됐다. 시장은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준 의장 인선 불확실성이 해소됐음에도, 새로운 정책 방향에 대한 긴장감을 반영하고 있다.

 

워시는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연준 이사를 지낸 인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연준과 금융시장 간 핵심 연결 고리 역할을 수행했다. 모건스탠리 출신으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에서도 근무하며 월가와 워싱턴을 모두 경험한 그는, 연준 퇴임 이후에도 통화정책 신뢰성과 중앙은행 대차대조표 확대의 위험성을 지속적으로 비판해왔다. 이러한 이력 때문에 시장에서는 그를 긴축 성향이 강한 인물로 분류하고 있다.

 

이 같은 배경은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에 부담 요인으로 해석된다. 워시는 전통적으로 높은 실질금리와 작은 연준 대차대조표를 선호해왔으며, 이는 유동성에 의존해온 암호화폐 시장과 상충하는 정책 기조로 여겨진다. 실제 지명 소식이 전해진 직후 달러 강세와 함께 비트코인 가격이 밀린 점은 이러한 인식이 즉각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워시의 암호화폐 인식은 단순한 ‘반(反)비트코인’으로 규정하기 어렵다. 그는 2015년 공개 발언에서 비트코인을 “돈인 척하는 소프트웨어”라고 평가하면서도, 블록체인 기술 자체에 대해서는 “우리가 이전에는 할 수 없었던 일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새롭고 멋진 소프트웨어”라고 표현한 바 있다. 또 비트코인이 시장 규율을 제공하고 기존 금융 시스템의 문제를 드러내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실제 워시는 비트와이즈(Bitwise) 자산운용,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 ‘베이시스(Basis)’, 암호화폐 전문 벤처캐피털 일렉트릭 캐피털(Electric Capital) 등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다. 그는 민간 암호화폐의 변동성에는 비판적이지만, 중앙은행이 디지털 화폐 논의에 적극 관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고, 비트코인을 금과 유사한 가치 저장 수단으로 기능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워시가 암호화폐를 옹호하는 인물은 아니지만, 제도권 안정성과 신뢰를 중시하는 ‘현실적 규제자’로 평가하고 있다. 그의 정책 초점은 혁신 장려보다는 금융 시스템 안정에 맞춰질 가능성이 크며, 향후 비트코인 흐름 역시 거시 환경과 통화정책 신호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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