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엔화 충격에 흔들린 비트코인! 7만 달러 시나리오 현실화?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12/15 [06:33]

엔화 충격에 흔들린 비트코인! 7만 달러 시나리오 현실화?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12/15 [06:33]
일본 엔화와 비트코인(BTC)

▲ 일본 엔화와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이 9만 달러 선 아래에서 약세를 이어가는 배경에는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지며 글로벌 유동성에 대한 경계심이 동시에 커진 영향이 자리하고 있다.

 

12월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시황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기준 1.68% 하락한 8만 8,593.50달러에 거래되며, 같은 기간 전체 암호화폐 시장 평균 낙폭인 1.46%보다 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시장은 연말을 앞두고 거시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이번 하락의 핵심 변수로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이 꼽힌다. 블룸버그 자료를 인용한 시장 분석에 따르면, 12월 18~19일 열리는 일본은행 회의에서 25bp(0.25%포인트) 금리 인상이 단행될 확률은 91.4%까지 치솟았다. 실제 인상이 이뤄질 경우 기준금리는 0.75%로 올라 약 30년 만의 최고 수준이 된다. 이는 엔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을 촉발해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에서 자금 이탈을 유도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과거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국면에서는 비트코인이 20~25% 조정을 겪은 사례가 반복적으로 나타난 바 있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부담이 겹쳤다. 비트코인은 23.6% 피보나치 되돌림 구간인 9만 5,286달러를 지켜내지 못한 채 하방으로 이탈했으며, 단기 이동평균선을 포함한 주요 평균선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44.73으로 과매도 상태는 아니지만 약세 모멘텀이 우세함을 시사한다. 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MACD)는 히스토그램에서 제한적인 반등 신호가 포착됐지만, MACD 선 자체는 여전히 음의 영역에 머물러 있어 추세 전환 신호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추가 매도가 이어질 경우 8만 4,757달러, 더 나아가 8만 달러 하회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기관 및 대형 자금의 움직임도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11월 중순 하루에만 2억 7,800만 달러가 순유출되는 등, 월간 기준 10억 달러 이상의 자금 이탈이 확인됐다. 여기에 일부 고래 투자자들이 대규모 매도 포지션을 쌓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온체인 분석에 따르면 한 고래는 최근 3배 레버리지를 활용해 약 8,9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숏 포지션을 열었으며, 최근 두 달간 누적 수익은 2,300만 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스트래티지(Strategy)를 이끄는 마이클 세일러는 시장 공포가 극대화된 상황에서도 추가 매입 가능성을 시사하며 장기 보유자들의 저가 매수 의지는 여전하다는 점을 부각했다.

 

종합하면, 현재 비트코인의 약세는 일본은행 금리 인상이라는 거시적 불확실성, 주요 기술적 지지선 이탈, 그리고 ETF 자금 유출과 고래 매도 포지션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다만 일부 전략가들은 정책 이벤트가 소화된 이후 변동성이 진정되면 반등 여지가 열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펀드스트랫 설립자 톰 리(Tom Lee)는 변동성 국면 이후 내년 초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다시 시도할 수 있다는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의 시선은 일본은행의 최종 결정과 함께,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8만 달러 선을 방어할 수 있을지에 집중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포토]비트코인 기부 이어가는 김거석 씨
이전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