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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솔라나만 살고 다 죽는다? 아서 헤이즈가 XRP 버린 이유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12/14 [09:31]

이더리움·솔라나만 살고 다 죽는다? 아서 헤이즈가 XRP 버린 이유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12/14 [09:31]
아서 헤이즈/출처: Crypto Banter 유튜브

▲ 아서 헤이즈/출처: Crypto Banter 유튜브     ©

 

비트맥스(BitMEX) 공동 창업자 아서 헤이즈가 이더리움과 솔라나를 제외한 대부분의 레이어1 블록체인이 가치를 상실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으면서, 엑스알피(XRP, 리플)의 생존 여부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헤이즈의 경고는 기관 자금의 흐름과 플랫폼 채택 가능성에 근거를 두고 있어, XRP가 과연 'L1 붕괴' 시나리오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과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12월 1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워처구루에 따르면, 헤이즈는 최근 팟캐스트 '알트코인 데일리'에 출연해 이더리움(ETH)과 솔라나(SOL)를 제외한 나머지 레이어1은 결국 '제로(0)'에 수렴할 것이라고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기관들이 프라이빗 블록체인의 한계를 깨닫고 보안성과 유용성을 갖춘 퍼블릭 체인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전통 금융의 백본 역할은 이더리움이 수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비트럼이나 옵티미즘 같은 레이어2 솔루션이 확장성과 프라이버시 문제를 해결하며 이더리움을 보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헤이즈는 자신이 꼽은 '매그니피센트 5' 암호화폐 리스트에 이더리움, 솔라나, 비트코인(BTC), 지캐시(ZEC), 에테나(ENA)를 포함시키면서도 XRP는 철저히 배제했다. 심지어 향후 지캐시의 시가총액이 엑스알피를 추월할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지속적인 회의론을 피력했다. 이는 XRP가 주도하는 기존 금융권과의 협력 모델보다는 디파이(DeFi)나 밈코인 등 온체인 활동이 활발한 플랫폼에 더 큰 점수를 주는 헤이즈의 투자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리플 측은 200개 이상의 금융 기관이 리플넷(RippleNet)에 합류했다는 점을 들어 헤이즈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리플의 애런 슬레테하우 제품 담당 수석부사장은 리플 커스터디 고객이 전년 대비 250% 증가했으며, 스위스, 독일, 영국 등 주요 시장의 1티어 은행들이 리플의 보안 및 규제 준수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엑스알피 레저(XRPL) 또한 실물 자산 토큰화(RWA)와 스테이블코인 지원 기능을 강화하며 규제 환경 내 금융 기관들을 위한 맞춤형 레이어1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현재 산탄데르 은행이나 SBI 홀딩스 같은 대형 금융사들은 국경 간 결제와 유동성 관리에 리플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으며, 일부는 XRP를 브릿지 자산으로 사용 중이다. 이는 헤이즈가 밈코인 생태계의 강점을 들어 솔라나를 호평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XRP는 철저히 제도권 금융 인프라 편입을 생존 전략으로 삼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엑스알피의 운명은 개인 투자자들의 투기 심리보다는 전통 은행들이 XRPL 인프라를 얼마나 대규모로 받아들이느냐에 달려 있다. 헤이즈의 '레이어1 몰락' 경고가 현실화될지, 아니면 규제 친화적 행보를 걷는 XRP가 독자적인 생존 영역을 구축할지, 향후 수개월 내 은행들의 블록체인 채택 결정이 그 승패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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