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내 최소 16개 주가 비트코인(BTC)과 디지털 자산을 전략적 준비금으로 포함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이 국가 차원의 디지털 자산 준비금을 고려하는 가운데, 주 정부들이 독자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 애리조나(Arizona), 유타(Utah) 등 일부 주에서는 관련 법안이 위원회 승인을 통과했으며, 곧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있다. 해당 법안이 통과될 경우, 미국 일부 주는 연방정부보다 앞서 비트코인을 공식적인 준비 자산으로 채택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비트코인에 우호적인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2월 4일 백악관의 암호화폐 정책 책임자인 데이비드 색스(David Sacks)는 “비트코인 준비금을 검토하는 것이 행정부의 첫 번째 과제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초 행정명령을 통해 디지털 자산 정책을 수립하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했으며, 향후 6개월 내에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할 예정이다.
비트코인 보유량 측면에서 미국은 이미 207,000 BTC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공급량의 약 1%에 해당한다. 그러나 이 보유량은 대부분 법적 압류를 통해 확보된 것으로, 정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매입한 것은 아니다.
비트코인 준비금을 지지하는 이들은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법정화폐는 중앙은행이 무제한 발행할 수 있지만, 비트코인은 총 공급량이 2,100만 개로 제한되어 있어 화폐 가치 하락을 방어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오클라호마(Oklahoma), 뉴햄프셔(New Hampshire), 펜실베이니아(Pennsylvania) 등 여러 주에서도 공공 기금의 최대 10%를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일부 주에서는 해당 법안이 통과될 경우, 연방정부보다 먼저 주 차원에서 BTC를 매입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비트코인은 단기 급등 후 조정을 거치고 있지만,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높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연방정부 또는 주정부의 실질적인 BTC 매입이 이루어질 경우, 비트코인 시장의 새로운 상승장을 촉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머니콥(Moneycorp)의 유진 엡스타인(Eugene Epstein) 북미 트레이딩 및 구조화 상품 책임자는 “비트코인 가격이 더 오르기 위해서는 연방정부 또는 주정부 차원의 공식적인 매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비트코인 강세론자들은 현재의 법안 추진이 단순한 정치적 제스처가 아니라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암호화폐 채굴업체 코어 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의 이사회 멤버인 에릭 와이스(Eric Weiss)는 “트럼프 행정부는 비트코인을 팔지 말라고 강조하고 있으며, 여러 주정부가 BTC를 비축하고 있다. 모든 것이 명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준비금 정책이 현실화될 경우, 이는 비트코인의 제도권 채택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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