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다시 확대되자 이를 둘러싼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미국 통화정책 인선 변화가 중장기적으로는 가격 안정성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월 11일(현지시간) DL뉴스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6만 1,000달러 선까지 밀리자 일부 거시경제학자와 전통 금융권 인사들은 암호화폐의 내재 가치에 대한 회의론을 재차 제기했다. 그러나 DL뉴스는 이 같은 단기 가격 조정이 비트코인의 구조적 신호를 훼손하지는 않으며, 오히려 시장이 잘못된 서사에 과도하게 반응해온 결과라고 진단했다.
DL뉴스는 비트코인을 기술주나 단기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 해석하려는 시도가 변동성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은 특정 산업이나 거시 지표와 안정적인 상관관계를 갖는 자산이 아니며,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나 친암호화폐 정부 출범 역시 장기 가격을 직접적으로 결정하지는 않는다는 분석이다. 진입이 쉬워진 만큼 이탈도 쉬워졌기 때문이다.
DL뉴스는 비트코인의 가치 논리를 두 가지로 압축했다. 첫째는 정부 통제에서 벗어난 거래 수단이라는 원초적 기능이며, 둘째는 달러를 포함한 법정화폐 가치가 구조적으로 훼손될 경우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유일한 희소 거래 자산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365일 이동평균 기준 비트코인 가격 흐름은 단기 급락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여 년간 뚜렷한 우상향 추세를 유지해왔다.
이 같은 관점에서 DL뉴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 의장 후보로 지명한 케빈 워시의 존재를 주목했다. 시장에서는 워시를 통화 긴축 성향 인물로 인식해왔지만, DL뉴스는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워시가 저금리 기조를 용인하고 인플레이션 대응에 소극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달러 가치 약화 기대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DL뉴스는 미국 재정 상황 역시 달러 신뢰도를 흔드는 변수로 꼽았다. 미 국채 이자 지급 부담은 최근 분기 기준 3,000억 달러 수준까지 급증했으며, 대규모 재정 확대 정책이 본격화될 경우 통화 가치 희석 압력은 더 커질 수 있다는 평가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금과 함께 비트코인이 장기적 대안 자산으로 재조명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DL뉴스는 비트코인이 아직 중앙은행의 공식 준비자산으로 인정받지 못한 점이 금과의 가장 큰 차이라고 짚었다. 준비자산 지위 확보 여부가 향후 비트코인 가격 안정성과 변동성 축소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며, 이 지점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비트코인은 높은 변동성을 동반한 자산으로 남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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