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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20% 반등은 함정?...장기 보유자 투매 속 '1,000달러' 추락 경고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6/02/10 [08:50]

이더리움, 20% 반등은 함정?...장기 보유자 투매 속 '1,000달러' 추락 경고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6/02/10 [08:50]
이더리움(ETH)

▲ 이더리움(ETH)

 

이더리움(Ethereum, ETH)이 2월 초 급락 이후 20% 이상 반등했다. 그러나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 공세와 기술적 약세 패턴이 겹치며 1,000달러 선까지 추가 폭락할 수 있다는 경고등이 켜졌다.

 

2월 9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지난 2월 6일 1,740달러까지 저점을 낮춘 뒤 약 23% 반등하며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반등이 강력한 매수세에 의한 것이라기보다 하락 추세 속에서의 일시적인 기술적 반등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난다 바네르지(Ananda Banerjee) 분석가는 현재 차트상에서 이더리움이 베어 플래그(Bear Flag) 패턴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는 추가적인 하락 파동의 전조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온체인 데이터상에서도 위험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단기 보유자의 실현 가치 대비 시장 가치(Short-Term Holder NUPL) 지표는 2월 초 항복 단계인 -0.72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반등과 함께 -0.47 수준으로 회복했다. 이는 과거 2025년 3월 하락 당시와 매우 흡사한 흐름으로, 당시에도 성급한 반등 이후 가격이 1,470달러까지 추가 하락한 뒤에야 진바닥을 형성한 바 있다. 현재의 심리 회복이 시장의 완전한 공포 해소로 이어지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다.

 

특히 장기 보유자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155일 이상 ETH를 보유한 투자자들의 순포지션 변화를 추적한 결과, 지난 2월 4일 약 1만 681ETH 수준이었던 순유출 규모가 2월 8일에는 약 1만 9,399ETH로 82%나 급증했다. 이는 가격이 반등하는 사이 장기 투자자들은 오히려 물량을 털어내며 시장 비중을 축소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단기 투자자들의 추격 매수세가 지탱하는 현재의 반등세가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 압력을 견뎌내기에는 역부족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기술적 저항선인 2,150달러 탈환 여부가 향후 방향성을 가를 핵심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 구간을 안정적으로 상향 돌파하지 못할 경우, 베어 플래그 패턴에 따른 하락 목표가인 1,000달러 선까지 수직 낙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주요 지지선으로는 1,990달러와 피보나치 지지선인 1,750달러 그리고 2025년 바닥권이었던 1,510달러가 꼽힌다. 일일 종가가 1,990달러 아래로 내려앉을 경우 1,000달러를 향한 본격적인 하락 사이클이 시작될 수 있다.

 

이더리움은 현재 거래량이 뒷받침되지 않는 불안한 반등세를 이어가며 1,000달러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목전에 두고 있다. 장기 보유자들의 신뢰가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기 투자자들의 심리에만 의존하는 장세는 작은 악재에도 쉽게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더리움이 2,780달러라는 강력한 저항선을 뚫고 하락 구조를 완전히 무너뜨릴 수 있을지 전 세계 투자자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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