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ereum, ETH)의 펀딩비(Funding Rate)가 주요 거래소에서 일제히 음수로 전환되며 시장의 비관론이 정점에 달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극심한 공포가 오히려 역사적 저점 매수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2월 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뉴스BTC에 따르면, 이더리움 무기한 선물 시장의 펀딩비가 바이낸스(Binance)를 포함한 대형 거래소에서 음수 구간으로 진입하며 숏(Short) 포지션 보유자가 롱(Long) 포지션 보유자에게 수수료를 지불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가 극도로 위축되었음을 의미하며 통상적으로 과도한 하락세 이후 나타나는 단기 반등인 숏 스퀴즈(공매도 포지션 청산 혹은 커버를 위해 발생하는 매수세)의 전조 현상으로 풀이된다. 이더리움은 최근 일주일 사이 가격이 28% 급락하며 2,110달러 선까지 밀려나는 혹독한 조정기를 거치고 있다.
가격 하락의 배경에는 이더리움 현물 ETF를 통한 기관 자금의 대규모 유출과 위축된 온체인 활성도가 자리 잡고 있다. 미국에 상장된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는 최근 5거래일 동안 4억 4,700만 달러에 달하는 순유출이 발생했으며 탈중앙화 거래소(DEX)의 거래량 역시 지난 10월 대비 47% 급감한 528억 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네트워크 사용량의 감소는 이더리움 공급량을 줄여주는 소각 메커니즘의 동력을 약화시켜 가격 하방 압력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기술적 지표들은 이더리움이 현재 과매도 구간에서 힘겨운 바닥 다지기를 이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현 가치 대비 시장 가치(MVRV) 비율은 -37%를 기록하며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이는 시장에 비명이 가득한 소위 피바다(Blood in the Streets) 국면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상대강도지수(RSI) 또한 중립 기준선인 50을 크게 밑도는 30대 중반에 머물고 있어 판매자들의 시장 지배력이 여전히 강력한 상태임을 확인시켜 준다.
흥미로운 점은 가격 급락세와 대조적으로 네트워크의 기초 체력은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 한 주 동안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신규 주소 수는 37% 급증했으며 매일 약 38만 개의 새로운 지갑이 생성되며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러한 가격과 네트워크 성장 사이의 괴리는 현재의 하락이 펀더멘털의 붕괴라기보다는 매크로 불확실성에 따른 투매 성격이 강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더리움이 저평가된 상태임을 암시한다.
향후 이더리움이 하락 추세를 완전히 돌파하기 위해서는 심리적 저항선인 2,450달러를 대량 거래량과 함께 탈환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현재 6만 달러 지지선을 시험 중인 비트코인(Bitcoin, BTC)의 향방과 미국의 거시 경제 지표가 이더리움 회복의 속도를 결정지을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펀딩비 음수 전환이 강력한 매수 신호가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시 경제적 불안 요소가 여전한 만큼 신중한 분할 매수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