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이 10만 달러라는 역사적 이정표를 앞두고 대규모 매물 폭탄에 직면하며 120억 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단숨에 증발하는 역대급 폭락 사태가 발생했다.
2월 7일(현지시간) 미국 유력 경제지 포춘에 따르면, 이번 비트코인 급락의 주요 원인은 선물 시장에서 발생한 기록적인 강제 청산 물량인 것으로 밝혀졌다. 비트코인 가격이 심리적 저항선인 10만 달러 돌파를 시도하다 좌절되자 과도한 레버리지를 사용해 가격 상승에 배팅했던 투자자들의 매수 포지션이 도미노처럼 무너져 내렸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업체 코인글래스(Coinglass)의 자료를 보면 하루 동안 시장에서 청산된 금액은 120억 달러를 넘어서며, 지난 몇 년 사이 역대 최악의 청산을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전형적인 롱 스퀴즈 현상으로 진단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최고점 부근에서 횡보하며 에너지를 응축하던 중 발생한 작은 하락 압력이 선물 시장의 자동 매도 주문을 자극했고 이것이 다시 가격을 끌어내리는 악순환이 반복되었다. 특히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넘길 것이라는 낙관론에 취해 무리한 빚을 내 투자했던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가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폭락은 비트코인 현물 ETF를 통한 기관 자금 유입세가 일시적으로 주춤해진 시점과 맞물리며 낙폭을 키웠다. 블랙록(BlackRock) 등 대형 자산운용사들의 비트코인 매수 강도가 약해진 틈을 타 투기 세력의 대규모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온 점도 시장의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은 최고가 대비 10% 가까이 밀려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거품 붕괴에 대한 공포를 확산시켰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행정부 출범 이후 이어지던 장밋빛 전망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미국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CLARITY) 등 제도적 지원이 예고되어 있지만 시장의 과도한 탐욕이 정책적 호재보다 앞서 나갔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규모 청산이 시장의 과열된 분위기를 가라앉히는 자정 작용의 측면도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가격 변동성이 극도로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가상자산 시장은 현재 120억 달러 규모의 청산 충격을 흡수하며 지지선을 확인하는 과정에 있다. 대규모 물량이 정리되면서 시장의 체질이 개선되었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한 번 훼손된 투자 심리가 회복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고차원 시간 프레임에서의 추세 전환 여부를 신중히 살펴야 할 시점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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