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124억 달러 적자 낸 스트래티지, 비트코인 보안으로 승부수 띄우나?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6/02/07 [15:11]

124억 달러 적자 낸 스트래티지, 비트코인 보안으로 승부수 띄우나?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6/02/07 [15:11]
러비트코인(BTC),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양자컴퓨터/AI 생성 이미지

▲ 러비트코인(BTC),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양자컴퓨터/AI 생성 이미지     ©

 

미국 상장 기업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BTC) 보유로 인한 대규모 미실현 손실을 기록하며 역대급 적자를 발표했지만, 경영진은 오히려 장기 보유 원칙을 재확인하고 양자 컴퓨팅 등 미래 위협에 대비한 보안 이니셔티브를 공개하며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2월 7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4분기 124억 달러, 연간 38억 달러의 순손실을 보고했다. 이는 미국 상장 기업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순손실 중 하나로 기록됐으나, 회사 측은 이것이 실제 현금 유출이 아닌 71만 3,502 BTC에 달하는 보유 자산의 시가 평가(Mark-to-market) 손실에 따른 회계적 효과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오히려 경영진은 22억 5,000만 달러의 현금 보유액을 강조하며 비트코인 가격이 8,000달러까지 하락해도 견딜 수 있는 재무적 안정성을 피력했다.

 

마이클 세일러와 퐁 레 CEO는 비트코인을 장기적으로 보유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이번 실적 발표는 스트래티지가 단순한 소프트웨어 기업을 넘어 레버리지를 활용한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투자자들에게 스트래티지 주식은 마이크로소프트나 오라클 같은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기업보다는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의 대리 투자처(Proxy)로 인식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스트래티지가 새롭게 발표한 비트코인 보안 이니셔티브다. 회사는 양자 컴퓨팅과 같은 잠재적인 미래 위협으로부터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프로그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암호화폐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주주들에게 장기적인 자산 보호에 대한 경영진의 진지한 고민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투자자들은 막대한 미실현 손실이 분기 실적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점을 리스크로 인지해야 한다. 또한 회사의 비트코인 매입 모델이 주식 및 신용 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에 의존하고 있어, 주가 하락이나 자금 경색 시 추가 매수가 어려워지거나 주주 가치 희석 위험이 커질 수 있다. 하지만 담보로 제공된 비트코인이 없어 강제 매도 위험이 낮다는 점은 안전판 역할을 한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스트래티지의 주가가 비트코인 가격과 얼마나 동조화되는지, 그리고 자금 조달 활동이 지속될 수 있는지 여부다. 또한 소프트웨어 및 구독 매출 지표와 비교해 비트코인 보안 이니셔티브에 대한 업데이트 빈도 역시 회사의 방향성을 가늠할 중요한 잣대가 될 전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포토]비트코인 기부 이어가는 김거석 씨
이전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