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레버리지부터 양자컴까지...반에크가 밝힌 비트코인 급락의 전말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6/02/07 [08:29]

레버리지부터 양자컴까지...반에크가 밝힌 비트코인 급락의 전말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6/02/07 [08:29]
비트코인 폭락

▲ 비트코인 폭락     ©코인리더스

 

비트코인(BTC)이 단일 악재가 아닌 레버리지 청산과 인공지능(AI) 거품 붕괴 등 다섯 가지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6만 달러 선까지 주저앉았다. 과거 루나 사태나 FTX 파산과 같은 특정 트리거는 없었지만, 채굴자들의 매도 압력과 양자 컴퓨팅 공포까지 겹치며 시장이 전방위적인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2월 6일(현지시간) DL뉴스에 따르면, 반에크(VanEck)의 디지털자산 리서치 책임자 매튜 시겔은 비트코인 급락의 첫 번째 원인으로 선물 시장의 대규모 레버리지 축소를 꼽았다. 코인글래스 데이터 기준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 약정(Open Interest)은 지난주 약 610억 달러에서 490억 달러로 급감하며 20% 이상 증발했다. 이는 10월 초 고점인 900억 달러 대비 45% 이상 감소한 수치로, 시겔은 가격 하락과 레버리지 청산이 동반 발생하며 시장의 거품이 걷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요인은 AI 테마의 열기가 식으면서 발생한 채굴자들의 매도세다. 많은 채굴 기업들이 AI 붐에 편승해 고성능 컴퓨팅으로 사업을 전환했으나, 인프라 투자 대비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자금 조달 환경마저 악화되었다. 이에 따라 채굴자들은 운영 자금을 확보하고 재무구조를 방어하기 위해 보유한 비트코인을 현물(Spot) 시장에 매도해야만 했고, 이것이 약세장에서 추가적인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거버넌스 불확실성과 기술적 공포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트럼프 일가의 월드 리버티 파이낸스 프로젝트가 아랍에미리트(UAE) 관련 투자자에게 지분을 매각했다는 소식은 투명성 논란을 재점화했으며, 시겔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암호화폐 시장구조 법안, 클래러티법(Clarity Act)과 같은 표준화된 공시 의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양자 컴퓨팅이 비트코인 암호를 해독해 전체 코인의 20~50%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된 점도 악재로 꼽혔으나, 아이러니하게도 양자 컴퓨팅 관련 주식들 또한 비트코인과 함께 동반 하락했다.

 

마지막으로 비트코인 고유의 4년 주기 사이클에 따른 투자자들의 심리가 작용했다. 반감기 이후 가격 상승과 차익 실현, 그리고 이어지는 약세장으로 연결되는 패턴은 투자자들에게 강력한 심리적 기준점으로 자리 잡았다. 시겔은 과거 사이클과 마찬가지로 이번 하락 역시 고점에서 저점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형적인 시장 흐름의 일환으로 해석했다.

 

시겔은 비록 시장이 다섯 가지 악재에 둘러싸여 있지만, 오히려 지금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가격 조정 폭과 레버리지 리셋 수준을 고려할 때 향후 1년에서 2년을 내다보는 관점에서 매수 매력도가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시겔은 이날 비트코인 현물을 추가 매수했다고 밝히며 시장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포토]비트코인 기부 이어가는 김거석 씨
이전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