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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래티지·비트마인 ‘수십억 달러 손실’ 현실화...급락장에서 버틸 수 있을까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6/02/06 [09:31]

스트래티지·비트마인 ‘수십억 달러 손실’ 현실화...급락장에서 버틸 수 있을까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6/02/06 [09:31]
이더리움(ETH) VS 비트코인(BTC)

▲ 이더리움(ETH) VS 비트코인(BTC)     ©코인리더스

 

디지털자산 트레저리(DAT)를 표방한 상장사들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며, ‘코인 보유 전략’의 지속 가능성에 시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솔라나가 동반 급락한 지난주 이후 주요 기업들의 보유 자산이 대거 수중(underwater)에 빠졌다.

 

2월 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르테미스 집계 기준 대표적인 디지털자산 트레저리 기업들이 막대한 미실현 손실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BTC)을 핵심 자산으로 보유한 스트래티지(Strategy)는 약 92억 달러의 평가손실을, 이더리움(ETH) 중심의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는 약 84억 달러의 손실을 안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의 급락이 손실을 키웠다. 비트코인은 24시간 기준 13% 하락했고, 7일 누적으로는 24% 떨어져 6만 3,708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낙폭이 더 커 7일 새 약 34% 급락하며 1,867달러 수준으로 내려왔다. 가격 하락이 가속되자, 누적 매입 단가가 높은 기업일수록 손실 폭이 빠르게 확대됐다.

 

아르테미스의 집계에는 거래소나 채굴 기업처럼 ‘보유가 본업이 아닌’ 회사는 제외됐다. 그럼에도 순수 보유 전략을 택한 DAT 전반의 미실현 손실은 250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솔라나(SOL)를 쌓아온 포워드 인더스트리스는 약 1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고, 하이퍼리퀴드(HYPE)와 BNB를 보유한 기업들도 1억 달러를 웃도는 평가손실에 직면했다.

 

스트래티지의 수장 마이클 세일러는 “비트코인을 사고 팔지 말라”는 원칙을 재차 강조했지만, 지난해 말에는 배당 재원 마련을 위해 비트코인 매도가 불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시사하며 뉘앙스를 조정했다. 실제로 탈중앙 예측시장 미리아드(Myriad)에서는 올해 스트래티지가 보유 중인 71만 3,502BTC 가운데 일부를 매도할 가능성을 약 32%로 반영하고 있다.

 

전통 금융권과 업계 내부의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블룸버그의 조 위젠설은 DAT 확산을 두고 “토큰을 고평가된 주식으로 교환한 마지막 불꽃”이라고 꼬집었다. 솔라나 기반 트레저리 기업의 전 CEO 역시 “디지털자산 트레저리에 지속 가능한 시장은 없다”며, 스테이킹 기반 현물 ETF가 결국 이 모델을 대체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급락장이 장기화될 경우, DAT 전략은 시험대에 오를 가능성이 커 보인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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