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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수수료 인하의 역설...'푸사카' 이후 신종 해킹 수법 기승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6/02/04 [16:50]

이더리움, 수수료 인하의 역설...'푸사카' 이후 신종 해킹 수법 기승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6/02/04 [16:50]
암호화폐 탈취, 사이버 보안, 해킹/AI 생성 이미지

▲ 암호화폐 탈취, 사이버 보안, 해킹/AI 생성 이미지  

 

이더리움(Ethereum, ETH) 네트워크의 효율성을 높인 푸사카 업그레이드 이후 거래 수수료가 낮아지면서 이를 악용한 스테이블코인 더스팅 공격이 전체 트랜잭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해 보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월 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업체 코인메트릭스(Coin Metrics)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푸사카(Fusaka) 업그레이드 이후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한 더스팅 공격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이더리움 일일 평균 거래의 약 11%, 활성 주소의 26%가 더스팅 공격과 관련된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 12월 푸사카 업그레이드로 레이어2 네트워크 데이터를 이더리움에 기록하는 비용이 절감되면서 발생한 부작용으로, 이더리움 일일 평균 거래 건수는 200만 건을 넘어섰고 1월 중순에는 290만 건까지 치솟았다.

 

코인메트릭스는 2025년 11월부터 2026년 1월까지 이더리움 네트워크 상의 USDC과 USDT 잔액 변동 내역 2억 2,700만 건을 분석한 결과 전체 이체 중 43%가 1달러 미만이었다. 38%는 1센트 미만의 초소액 거래였다고 밝혔다. 푸사카 업그레이드 이전 3%에서 5% 수준이던 스테이블코인 더스팅 비율은 업그레이드 이후 10%에서 15%로 급등했고 활성 주소 내 비중도 2배에서 3배 증가했다. 코인메트릭스는 "경제적 목적이 없는 1센트 미만의 미세한 잔액을 보유한 주소가 급증한 것은 수백만 개의 지갑이 오염성 입금을 받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낮은 가스비를 악용한 주소 오염(Address Poisoning) 공격은 사용자들의 자산 탈취를 노리는 치명적인 위협으로 지목된다. 보안 연구원 안드레이 세르게엔코프는 1월 12일 주간에 신규 지갑 주소가 170% 급증한 현상이 주소 오염 공격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공격자들은 피해자의 지갑 주소와 앞뒤가 유사한 가짜 주소로 아주 적은 금액의 스테이블코인을 보내 사용자가 거래 시 실수로 공격자의 주소를 복사하도록 유도한다.

 

실제로 주소 오염 공격으로 인한 피해액은 이미 74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공격자들은 저렴해진 수수료 덕분에 적은 비용으로 대규모 공격을 감행하고 있는데, 가장 활발한 공격자의 경우 단 5,175달러의 스테이블코인 전송 비용으로 약 300만 건에 달하는 더스팅 이체를 실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메트릭스는 더스팅 활동이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1달러 이상의 이체가 전체의 57%를 차지해 대부분의 스테이블코인 활동은 여전히 유기적인 실제 사용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매일 약 25만 개에서 35만 개의 이더리움 주소가 스테이블코인 더스팅 활동에 연루된 것으로 파악되지만 네트워크 성장의 대다수는 실제 사용자에 기반하고 있다. 코인메트릭스는 "푸사카 이후의 성장세는 대부분 실제 사용을 반영하지만 더스팅 활동은 주요 지표를 해석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라고 강조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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