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이 10개월 만에 최저치인 7만 4,550달러까지 추락하고 공포 탐욕 지수가 '극단적 공포' 단계로 떨어지며 시장 전반에 5,100억 달러가 증발하는 검은 월요일이 연출됐다.
2월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7만 4,550달러까지 밀리며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이더리움(Ethereum, ETH)과 엑스알피(XRP), 도지코인(Dogecoin, DOGE) 등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암호화폐 공포 탐욕 지수는 14까지 떨어져 극단적 공포 단계를 나타냈으며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5% 가까이 줄어들어 며칠 새 5,100억 달러가 공중분해됐다.
이번 폭락은 미국 정부의 부분 셧다운 우려와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감,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케빈 워시 차기 연방준비제도 의장 지명 등 거시경제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위험 자산 회피 심리는 주식 시장과 원자재 시장으로도 확산되어 나스닥 100 선물 지수가 하락 출발을 예고했고 안전 자산인 금 가격마저 3거래일 만에 1,100달러 넘게 빠지며 4,482달러 선에서 거래되는 등 전방위적인 매도세가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는데 베테랑 트레이더 피터 브랜트(Peter Brandt)는 비트코인 목표가를 기존 5만 8,000달러에서 5만 4,000달러로 하향 조정하며 6만 6,530달러까지 밀릴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분석가 렉트 캐피털(Rekt Capital) 또한 비트코인이 거시적 삼각형 패턴의 지지선을 이탈해 하락 가속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진단하며 8만 2,500달러를 회복하지 못할 경우 침체기가 길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알트코인 역시 위태로운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이더리움의 주요 지지 구간을 2,100달러에서 2,250달러로 제시했다. 그는 XRP의 경우 1.38달러와 1.02달러를 주요 지지선으로 꼽았으며 브랜트는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이 2조 8,200억 달러 지지선을 지키지 못하면 2조 4,100억 달러까지 쪼그라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지난 24시간 동안 8억 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으며 이 중 6억 달러가 롱 포지션에 집중되어 상승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기관과 고래들의 움직임도 분주한데 트럼프 내부자 고래로 알려진 투자자는 에이브 대출 상환을 위해 12만 1,185이더리움을 바이낸스로 입금해 매도 압력을 가중시킨 반면 일부에서는 저가 매수를 위한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어 시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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