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비트코인, 12만 달러에서 7만 달러로…BTC 랠리의 잔혹한 현실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6/02/02 [17:26]

비트코인, 12만 달러에서 7만 달러로…BTC 랠리의 잔혹한 현실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6/02/02 [17:26]
비트코인 급락장

▲ 비트코인 급락장     ©

 

비트코인이 12만 달러 중반 고점에서 7만 달러 후반까지 밀리며, 강세 신념과 냉정한 지표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국면에 들어섰다.

 

2월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2026년 초 7만 8,441달러까지 하락하며 2025년 봄 이후 이어진 상승분의 대부분을 반납했다. 지난해 하반기 급등으로 2025년 10월 12만 4,700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이후 4개월간 하락세가 이어지며 2025년 4월 거래 구간으로 되돌아왔다.

 

하락 배경으로는 통화정책 기대 변화가 가장 먼저 거론된다. 차기 연방준비제도 의장으로 케빈 워시가 지명되며 금리 인하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고, 이는 달러 강세와 함께 비트코인 같은 위험자산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지정학적 긴장과 무역 갈등이 겹치며 투자자들은 방어적 포지션으로 이동했다.

 

자금 흐름의 변화도 뚜렷했다. 이번 사이클에서 비트코인은 금·은과 동반 상승에 실패했고, 가격이 꺾이자 대규모 청산과 레버리지 구조 붕괴가 연쇄적으로 발생했다. 점진적 조정은 강제 청산 중심의 급락으로 전환됐고, 현물 비트코인 ETF에 쏠렸던 기대도 식으며 전문 투자자들의 자금 이탈이 이어졌다. 미국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등 정부 차원의 채택 기대가 현실화되지 않은 점도 실망 매물을 키웠다.

 

가격 급락은 사토시 나카모토를 둘러싼 오래된 우려도 다시 불러냈다. 약 110만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창시자 지갑이 언제든 시장을 흔들 수 있다는 공포가 재점화된 것이다. 다만 케빈 오리어리는 이를 일시적 정리 국면으로 평가하며, 클래러티법(CLARITY Act)을 통한 제도권 편입 이후 더 큰 기관 자금 유입이 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기술적으로는 부담이 남아 있다. 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MACD)는 하락 흐름을 유지하고 있지만, 상대강도지수(RSI)는 과매도 구간에 진입해 매도 압력이 소진 단계에 접어들 가능성을 시사한다. 동시에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9.82%로 유지돼 자금이 알트코인으로 이탈하지 않고 비트코인에 머물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시장은 신뢰 회복과 추가 조정 사이에서 긴장 속 관망 국면에 들어섰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포토]비트코인 기부 이어가는 김거석 씨
이전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