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알피(XRP, 리플)가 2달러 아래로 밀리며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가격 이면에서는 구조적 기반이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2월 2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리더스에 따르면, 엑스알피는 1월 초 2.40달러 부근까지 상승한 뒤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조정 국면과 맞물려 1.60달러 안팎까지 후퇴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와 유동성 위축 속에서 단기 조정이 이어졌지만, 매도 양상은 패닉성 투매보다는 통제된 조정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시장의 핵심은 1.58~1.60달러 구간이다. 이 가격대는 2025년 중반 랠리의 출발점이자 여러 차례 방어에 성공했던 핵심 지지선으로, 중·장기 흐름을 가를 분수령으로 꼽힌다. 이 구간이 유지될 경우 기존 상승 구조는 훼손되지 않지만, 이탈 시에는 1.25달러와 1.20달러 부근의 장기 지지선 재시험 가능성도 거론된다. 반대로 상단에서는 1.75달러 회복이 단기 추세 전환의 첫 신호로 제시된다.
가격 조정과 달리 펀더멘털 흐름은 개선되고 있다. XRP 레저(XRPL)를 활용한 국경 간 결제 채택이 확대되고 있으며, 기관 중심의 활용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이 중장기 기대를 지탱하고 있다. 특히 규제 환경 내에서 활용 가능한 결제 인프라로 자리 잡으려는 움직임이 이어지며, 실사용 기반이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수급 구조도 주목된다. 온체인 데이터 기준으로 중앙화 거래소에 보관된 XRP 잔고는 2025년 초 약 40억 개에서 연말 기준 15억~17억 개 수준으로 줄어들며 약 57% 감소했다. 이는 즉각적인 매도 압력이 크게 낮아졌음을 의미한다. 동시에 현물 XRP ETF는 약 15억 달러 규모로 성장하며 전체 시가총액의 1.2% 수준을 흡수했고, 누적 순유입액은 14억 달러에 근접했다.
FX리더스는 이러한 흐름을 두고 “가격은 약하지만 구조는 성숙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장기 보유자 중심의 흡수 국면, ETF를 통한 구조적 수요, 규제 명확성 개선이 맞물리며 현재의 조정은 붕괴가 아닌 기반 다지기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핵심 지지선이 유지되는 한, 이번 하락은 향후 XRP의 다음 국면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해석될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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