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건 미친 짓이다!" 비트코인, 최악의 경우 2만 5천 달러까지 폭락할 수도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6/02/02 [12:49]

"이건 미친 짓이다!" 비트코인, 최악의 경우 2만 5천 달러까지 폭락할 수도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6/02/02 [12:49]
비트코인(BTC), 투자자, 폭락/AI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BTC), 투자자, 폭락/AI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이 주말 사이 7만 7,000달러 선까지 추락하며 10월 고점 대비 시가총액 8,000억 달러가 증발하는 충격적인 폭락세를 연출했다. "이건 정말 미친 짓이다"라는 투자자들의 비명과 함께 암호화폐 시장은 지정학적 공포와 강달러 쇼크, 대규모 강제 청산이라는 삼중고에 시달리며 2022년 '크립토 윈터'의 악몽을 다시 떠올리고 있다.

 

2월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장중 한때 8만 달러 지지선을 내주고 7만 4,000달러 대에 머물며 테슬라와 사우디 아람코에 밀려 글로벌 자산 순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번 폭락의 배경에는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긴장 고조와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지명에 따른 달러 강세, 그리고 이로 인한 금(-9%)과 은(-26%) 등 실물 자산의 동반 투매가 자리 잡고 있다. 위기 상황에서 비트코인은 안전자산이 아닌 유동성 공급원인 '글로벌 ATM' 역할을 하며 현금 확보를 위한 매도세의 직격탄을 맞았다.

 

하락세에 기름을 부은 것은 '청산의 덫'이었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가격이 중요 지지선을 이탈하자 불과 24시간 만에 약 25억 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상승 베팅)이 강제 청산됐다. 레버리지를 사용한 약 20만 명의 개인 투자자(retail trader) 계좌가 증발하며 기계적인 매도가 더 낮은 가격을 부르는 도미노 현상이 발생했고, 시장은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들었다.

 

이번 급락으로 '비트코인 큰손'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스트래티지(Strategy)의 보유 물량마저 평단가인 7만 6,037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미실현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 시장은 스트래티지가 추가 매수 여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온체인 데이터상 10 BTC 미만을 보유한 소액 투자자들은 공포에 질려 투매에 나선 반면, 1,000 BTC 이상을 보유한 '메가 고래'들은 조용히 물량을 매집하며 2024년 말 이후 최고 수준의 보유량을 기록하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번 충격은 전통 금융 시장으로도 전이되고 있다. 일요일 저녁 개장한 미국 주식 선물 시장에서 나스닥은 1%, S&P 500은 0.6% 하락하며 '검은 월요일'을 예고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투기적 버블 붕괴 과정이 2022년 약세장 초기와 유사하다고 경고하며, 만약 10월 고점 대비 80% 폭락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반복된다면 비트코인이 2만 5,000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까지 내놓았다.

 

코인데스크는 현재 상황을 두고 워런 버핏의 "물이 빠져봐야 누가 발가벗고 수영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다"는 격언을 인용하며, 아직 썰물이 완전히 빠지지 않았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투기적 거품이 걷히고 진정한 바닥이 확인되기 전까지 시장의 변동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포토]비트코인 기부 이어가는 김거석 씨
이전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