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경제가 본격화되면서 비트코인(Bitcoin, BTC)은 투기적 서사를 넘어 에너지를 정밀하게 가격화하는 디지털 결제 레이어로 재정의되고 있다.
1월 3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뉴스BTC에 따르면, 크립토퀀트 최고경영자 주기영은 X(구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작업증명 구조의 비트코인을 인공지능 중심 경제에서 에너지를 측정하고 이전하는 통화 수단으로 규정했다. 주 대표는 “에너지는 곧 돈이며 비트코인은 에너지의 가치를 정확히 측정한다”며 “금 역시 에너지를 내재하지만 디지털이 아니어서 정밀한 측정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주 대표의 발언은 해시드 최고경영자 사이먼 김(Simon Kim)이 공개한 장문의 X 게시물과 맞물려 주목을 받았다. 김은 ‘에너지의 수익화: 인공지능 시대 비트코인의 역할 재정의’라는 글에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확산이 비트코인 채굴 인프라의 가치를 다시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전력을 낭비한다는 비판이 10년 넘게 반복됐지만 2026년의 논쟁은 도덕이 아니라 전력망 경제와 산업적 현실로 이동했다”고 적었다.
김은 자본 흐름이 인식 전환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아부다비 국부펀드 무바달라(Mubadala)가 2024년 4분기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에 4억 3,700만 달러를 투자했고, 이후 오만 국부펀드와 함께 크루소 에너지(Crusoe Energy)를 지원하며 중동 최초의 플레어가스 채굴 프로젝트를 추진했다는 점을 사례로 들었다. 2025년 10월에는 무바달라가 크루소의 시리즈 E 투자를 공동 주도하며 13억 7,500만 달러를 투입했고, 기업 가치는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후 크루소는 비트코인 채굴 부문을 분사하고 인공지능 인프라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의 핵심 논지는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이 이미 인공지능 산업이 필요로 하는 역량을 선점했다는 점이다. 그는 고밀도 열 관리, 전력 확보, 유연한 부하 운영 경험을 언급하며 2025년 11월 팟캐스트에서 일론 머스크가 “에너지가 진짜 화폐이며 법으로 만들어낼 수 없다”고 말한 발언을 인용했다. 전력의 지역성, 즉시성, 송전 손실이라는 제약이 오히려 유연성을 가진 수요에 경제적 가치를 부여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글로벌 재생에너지 낭비 사례도 제시됐다. 김은 2020년까지 중국 쓰촨성에서 200억kWh를 넘는 수력 발전이 버려졌고, 전 세계적으로 연간 200TWh 이상의 재생에너지가 활용되지 못해 200억 달러 이상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텍사스에서는 전력망 운영기관 ERCOT이 채굴을 제어 가능한 부하로 분류했고, 라이엇 블록체인(Riot Blockchain)은 2022년 한파 당시 전력 사용을 98~99% 줄이고 2023년 8월 폭염 기간에 3,170만 달러의 전력 크레딧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은 채굴 산업의 에너지 구성도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채굴 에너지의 52% 이상이 지속가능 자원에서 나오고 있으며 석탄 비중은 36%에서 9% 미만으로 낮아졌다는 주장이다. 그는 메탄의 온실효과가 이산화탄소의 80배에 달한다며 플레어가스 채굴이 연소 효율을 99% 이상으로 끌어올려 이산화탄소 환산 배출량을 60% 이상 줄인다고 설명했다. 김은 “정부는 돈을 찍어낼 수 있지만 에너지는 만들 수 없다”며 “비트코인의 작업증명은 이 물리적 현실을 디지털 경제로 옮기는 장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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