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이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밀리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 회피 흐름을 정면으로 드러냈다.
1월 30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금요일 장 초반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한꺼번에 쏟아졌다.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미국의 관세 경고, 기술주 급락이 동시에 겹치며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강한 충격이 전해졌다.
비트코인은 이날 약 8만 1,100달러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12만 6,080달러 대비 약 34% 하락한 수준까지 밀렸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대로, 단기간 낙폭이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하락 압력은 곧바로 시장 전체로 확산됐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4시간 동안 약 2,000억달러 줄었고, 레버리지 포지션이 집중된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강제 청산이 속출했다. 집계 결과 하루 동안 약 26만 7,330명의 트레이더가 청산됐으며, 청산 규모는 약 16억 8,000만달러에 달했다. 이 가운데 약 93%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ereum, ETH) 롱 포지션에서 발생한 손실로 나타났다.
거시 환경도 투자 심리를 더욱 얼어붙게 만들었다. 미국은 중동 지역에 군함을 추가 파견하며 이란과의 긴장이 이어지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쿠바에 석유를 판매하거나 공급하는 국가를 겨냥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신규 관세를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연이은 정치·외교 변수는 금융시장 전반에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통 자산 역시 흔들렸다. 금 가격은 최근 고점인 온스당 5,600달러 대비 약 9% 하락했고, 은 가격은 약 11.5% 밀렸다. 기술주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실적 발표 이후 하루 만에 10% 급락하며 2020년 3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암호화폐 거래소 BTSE 최고운영책임자 제프 메이는 “이번 암호화폐 조정은 기술주 약세,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실적 충격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며 “인공지능 관련 기술주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전반적인 위험 노출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트코인은 이미 10월 이후 압박을 받아왔으며, 이번 하락은 구조적 변화라기보다 과도한 반응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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