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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은 왜 비트코인 팔기 시작했나?… 평가손 현실화의 경고음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12/12 [09:23]

기업들은 왜 비트코인 팔기 시작했나?… 평가손 현실화의 경고음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12/12 [09:23]
비트코인(BTC)/챗GPT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BTC)/챗GPT 생성 이미지


비트코인(BTC)을 사들여온 기업 상당수가 평가손을 떠안은 가운데 일부 기업은 지난달 비트코인을 실제로 매도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가격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 기업형 비트코인 축적 전략이 전환점을 맞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12월 1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트레저리스가 발간한 122쪽 분량의 보고서는 최근 BTC 가격이 9만달러 안팎에 머무르며 대부분의 ‘비트코인 사들이기’ 기업들이 평가손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다섯 개 기업이 약 1,900BTC를 매도했으며, 전체 민간·상장 기업을 합치면 순매수 규모는 1만 750BTC였다.

 

특히 스트래티지(Strategy)의 공격적인 매입이 두드러졌다. 스트래티지는 11월 한 달 동안 약 9,000BTC를 추가 매입해 전체 순매수의 72%를 차지했다. 반면 비트코인 트레저리스가 샘플링한 100개 기업 중 65%는 BTC를 개당 9만달러 이상에 매입해 평가손 상태에 있으며, 올해 고점 부근에서 매입에 나섰던 기업 상당수가 손실 구간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취득단가를 가진 기업으로는 블록(Block)과 테슬라(Tesla)가 꼽혔다. 두 회사는 BTC를 개당 3만달러 이하에 확보했으며, 각각 약 10억달러와 7억 8,600만달러 규모로 평가됐다. 반면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과 피그마(Figma)는 BTC를 약 12만달러에 매입해 높은 단가에 몰린 사례로 지목됐다.

 

보고서는 일부 기업의 재무 부담이 커지며 장기 보유 전략을 재점검해야 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보고서는 “아직 광범위한 위기 신호는 아니지만, 고점에서 평균단가를 높인 만큼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각사 이사회가 전략을 재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기업형 비트코인 투자 열풍이 빠르게 식고 있다는 점도 강조됐다.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BTC 매입을 공시한 기업은 총 164곳에 달했지만, 11월 들어 구매를 신고한 기업은 28곳에 그쳤다. 그중 약 60곳은 첫 매입 이후 추가 매입이 없었으며, 기업들의 매수 속도 역시 뚜렷하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일부에서는 ‘새로운 암호화폐 겨울’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기업 트레저리 전략의 방향성도 다시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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