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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굴만 하던 시대는 갔다...AI 올인 기업들, 주가 폭발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5/10/19 [10:00]

채굴만 하던 시대는 갔다...AI 올인 기업들, 주가 폭발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5/10/19 [10:00]
비트코인 채굴

▲ 비트코인 채굴 

 

비트코인(Bitcoin, BTC)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대형 채굴 기업들의 주가가 암호화폐 자체 수익률을 다시 앞서고 있다. 이들 기업이 인공지능(AI)과 고성능 컴퓨팅(HPC) 기반의 하이브리드 모델로 빠르게 전환하면서 기술 인프라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10월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 업계는 전통적으로 가격 변동성에 좌우돼 왔으나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채굴보다 AI와 HPC 사업으로 옮겨가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월초 사상 최고가에 근접하며 올해 들어 약 14% 상승한 반면, 채굴 기업을 추종하는 펀드는 연초 대비 150% 이상 급등했다.

 

애널리스트 존 토다로(John Todaro)는 “지금 투자자들이 채굴 기업을 평가할 때 90% 이상이 AI와 HPC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사이퍼 마이닝(Cipher Mining)과 아이리스 에너지(IREN)는 올해 각각 약 300%, 500% 상승했다. 사이퍼는 2025년 초 구글 일부가 지원하는 플루이드스택(Fluidstack)과 10년간 약 30억 달러 규모의 코로케이션 계약을 체결하고, 5.4% 지분 워런트를 제공하며 최소 14억 달러 임대 수익을 보장받았다. IREN은 10억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을 완료했으며, 테라울프(TeraWulf)는 32억 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싱가포르 기업 비트디어(Bitdeer)는 주요 채굴 시설을 AI 데이터 센터로 전환하는 계획을 밝힌 뒤 하루 만에 주가가 약 30% 급등했다. 회사는 오하이오주 클래링턴에 위치한 570메가와트 규모 설비를 포함해 전환이 완료될 경우 2026년 말 연간 매출이 20억 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디어는 채굴과 AI 사업을 병행해 에너지 활용 효율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러한 전환은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채굴 보상이 6.25BTC에서 3.125BTC로 줄어들면서 촉발됐다. 네트워크 난이도 상승과 거래량 둔화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주요 기업들은 해시레이트 확장보다 에너지 효율성과 수익성 높은 AI-HPC 사업으로 방향을 돌렸다. 라이엇 플랫폼(Riot Platforms), IREN, 비트팜스(Bitfarms) 등이 해시레이트 확장 중단을 공식화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토다로는 “AI와 HPC 코로케이션 사업의 메가와트당 수익과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영업이익) 마진은 채굴 사업보다 훨씬 높다”며 “자본 시장은 기존 채굴 기업보다 AI 인프라 기업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채굴과 컴퓨팅이 하나의 에너지 경제권 안에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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