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 시장에서 조용한 세대 교체가 진행되고 있다. 오랫동안 시장을 지배했던 고래들이 대규모 매도를 이어가는 동시에 상장지수펀드(ETF), 기업 재무팀, 자산운용사 등 제도권 투자자들이 고래 매도 물량을 흡수하고 있다.
7월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수개월간 11만 달러 부근에서 횡보세를 보이며 과거와는 다른 가격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10x 리서치는 지난 1년간 고래 지갑은 50만 개 이상의 비트코인, 약 500억 달러 규모를 매도했으나 매도 물량과 비슷한 수준의 물량이 ETF와 기업 재무팀을 통해 다시 흡수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스트래티지(Strategy)와 마이클 세일러가 지난 5년간 축적한 650억 달러 규모에 필적한다.
이러한 변화는 비트코인의 성격을 단기 고수익 투기자산에서 장기 자산배분 대상 자산으로 바꾸고 있다. 일부 고래는 단순 매도에 그치지 않고, 주식시장 연계 금융거래에 비트코인을 현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시장 유동성에 영향을 주고 있다. 에드워드 친(Edward Chin) 파라택시스캐피털 공동 창립자는 "비트코인을 주식과 연계한 구조화 금융 거래에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기관 투자자들은 전체 유통 비트코인의 약 25%를 보유 중이며, 이는 과거 2%의 익명 고래가 95%를 보유하던 2020년과 비교해 크게 달라진 수치다. 드루(DRW)의 롭 스트레벨(Rob Strebel)은 "비트코인이 점차 합법적인 자산군으로 편입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의 상징적 특성이던 가격 변동성도 감소하고 있다. 데리빗 비트코인 변동성 지수는 최근 2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ETF 및 기업 자금이 지난 1년간 약 90만 개의 비트코인을 순매수했으며, 현재까지 총 보유량은 480만 개에 달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구조가 고래들의 ‘출구 전략’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아메리칸대학교의 힐러리 앨런(Hilary Allen)은 "기관 투자자가 유입되며 고래들이 대규모로 현금화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지적했다. 만약 고래의 매도세가 재개되고, 기관의 순매수세가 둔화될 경우 시장은 급락할 위험이 있다. 실제로 과거 2018년과 2022년, 각각 2%와 9%의 고래 매도에도 비트코인은 각각 74%, 6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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