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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현물 ETF 40억 달러 순유입…온체인 지표는 '정반대'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7/02 [16:28]

비트코인 현물 ETF 40억 달러 순유입…온체인 지표는 '정반대'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5/07/02 [16:28]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가격이 사상 최고 월간 마감을 기록했지만, 온체인 데이터만으로는 기관 수요의 실체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7월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6월을 10만 4,000달러 이상에서 마감하며 역대 가장 강한 2분기 성과를 기록했지만, 온체인 지표상 수요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는 12거래일 연속 순유입으로 총 40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됐으며, 6월 25일 하루에만 5억 5,000만 달러가 들어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온체인 지표와 실제 수요 간 괴리가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 방식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했다. 미스텐랩스(Mysten Labs)의 아슬란 타슈타노프(Aslan Tashtanov)는 "기관은 대부분 중앙화 거래소나 OTC 데스크를 통해 매수하며, 이는 블록체인 상에 잘 드러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OTC 거래는 장외에서 비공개로 이루어지며, 거래된 자산은 이동이 거의 없는 지갑에 보관되는 경우가 많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자료에 따르면, OTC 주소로 알려진 지갑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사상 최저 수준까지 감소했으며, 채굴자 지갑의 잔고도 1월 이후 약 18% 감소해 15만 6,000 BTC 수준으로 집계됐다. GAIB의 CEO 코니 콴(Kony Kwong)은 "이러한 데이터는 오히려 수요를 과소평가하게 만든다"며 "ETF, ETP와 같은 기관 채널로의 자금 유입은 대부분 온체인 분석에 잡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수요 증가에 비해 온체인 유동성은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타슈타노프는 "기관 수요를 감당하기엔 비트코인 온체인의 유동성이 부족하다"며, 수이(Sui) 블록체인 등이 비트코인 디파이(DeFi) 진입을 지원하는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Sui 생태계 내 총 예치 자산(TVL) 중 비트코인 비중은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현재 약 10만 6,2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일일 거래량은 약 257억 달러에 달한다. 반감기 이후 공급은 줄었지만, 전례와 달리 가격은 급등하지 않았고, 2025년 4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으로 7만 5,000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공급 제약이 있는 상황에서 기관 수요는 시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그 흐름은 온체인 지표로는 쉽게 포착되지 않는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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