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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헤이즈 "비트코인 폭락 원인은 블랙록 헤지"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6/02/08 [03:30]

아서 헤이즈 "비트코인 폭락 원인은 블랙록 헤지"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6/02/08 [03:30]
블랙록(BlackRock), 비트코인(BTC)/챗GPT 생성 이미지

▲ 블랙록(BlackRock), 비트코인(BTC)/챗GPT 생성 이미지


비트코인(Bitcoin, BTC) 가격을 단숨에 끌어내린 주범이 다름 아닌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의 비트코인 현물 ETF인 IBIT의 헤지 물량 때문이라는 파격적인 분석이 제기되었다.

 

2월 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비트멕스(BitMEX) 공동 창업자 아서 헤이즈(Arthur Hayes)는 최근 발생한 비트코인 가격 폭락의 배후로 IBIT 운용 과정에서 발생한 대규모 헤지 거래를 지목했다. 헤이즈는 비트코인 현물 ETF로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이를 관리하는 지정판매회사(AP)와 마켓 메이커들이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선물 시장에서 대규모 매도 포지션을 구축한 것이 가격 하락을 압박했다고 분석했다. 현물 매수와 선물 매도가 결합된 차익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계적인 매도세가 시장의 기초 체력을 약화시켰다는 지적이다.

 

헤이즈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겉으로는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부적으로는 기관들의 헤지 활동으로 인해 변동성을 키우는 양날의 검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헤이즈는 "마켓 메이커들은 현물 ETF 주식을 생성하거나 환매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가격 변동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선물 시장에서 반대 매매를 할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기계적 대응이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고지를 앞두고 힘이 빠진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다는 분석이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저점 대비 일부 반등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파생상품 시장의 영향력은 갈수록 비대해지는 추세다. 블랙록을 비롯한 대형 운용사들의 IBIT 거래량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기관 투자자들의 헤지 물량이 현물 가격 결정권을 좌지우지하는 주객전도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헤이즈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비트코인 가격은 기관들의 포트폴리오 조정 시기마다 주기적인 폭락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금융 전문가들은 헤이즈의 주장이 비트코인의 금융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필연적인 진통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파생상품 시장의 과열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미결제 약정 규모가 역대급으로 치솟은 상황에서 기관들의 헤지 물량이 숏 스퀴즈(공매도 포지션 청산 혹은 커버를 위해 발생하는 매수세)를 유발하거나 반대로 대규모 투매를 촉발하는 트리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비트코인이 제도권 금융에 안착할수록 전통 금융권의 복잡한 헤지 기법이 비트코인 고유의 희소성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비트코인 시장은 현재 기관들의 자금 유입이라는 호재와 헤지 물량의 압박이라는 악재가 공존하는 복합적인 국면에 놓여 있다. IBIT를 통한 자금 유입은 장기적으로 시장의 하방을 지지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마켓 메이커들의 포지션 구축에 따른 가격 변동성을 견뎌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진정한 안정기에 접어들기 위해서는 기관 자금의 유입 속도와 파생상품 시장의 레버리지 해소 사이의 균형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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