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피터 쉬프 "비트코인=디지털 금 서사 완전 붕괴됐다"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6/02/07 [04:30]

피터 쉬프 "비트코인=디지털 금 서사 완전 붕괴됐다"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6/02/07 [04:30]
금, 비트코인(BTC)/챗GPT 생성 이미지

▲ 금, 비트코인(BTC)/챗GPT 생성 이미지 

 

금 강세론자로 유명한 피터 쉬프(Peter Schiff)가 이번 암호화폐 시장 폭락 사태를 "디지털 금이라는 비트코인(Bitcoin, BTC)의 서사의 완전 붕괴 신호"라고 평가했다.

 

2월 6일(현지시간) 경제 전문 매체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수석 경제학자 피터 쉬프는 비트코인의 최근 폭락을 단순한 조정이 아닌 거품 붕괴의 전조라고 진단했다. 쉬프는 비트코인이 지난 한 해 동안 12만 6,000달러라는 기록적인 고점을 찍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금값이 65% 급등하는 사이 오히려 30% 넘게 가치를 잃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금과 비트코인 가격 격차는 비트코인이 안전 자산이나 디지털 금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명백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쉬프는 시장이 투기꾼들에게 매수할 수 있는 시간을 너무 오래 주었으며, 그 결과가 처참한 폭락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100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에 매몰된 투자자들이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비트코인이 금의 상승세를 전혀 따라가지 못하는 현재의 모습은 비트코인 지지자들이 주장해 온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라는 논리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이 아니라 디지털 가짜 금에 불과하다"고 일갈했다.

 

기술적 분석 관점에서도 비트코인의 앞날은 어둡다는 것이 쉬프의 생각이다. 그는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라는 중대한 심리적 지지선을 내준 뒤 23일 이동평균선과 50일 이동평균선이 교차하는 데드크로스(Death Cross) 위기에 처해 있다고 분석했다. 쉬프는 현재 약 9만 3,000달러 선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이 200일 지수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6만 9,000달러 수준까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 이는 전고점 대비 약 45% 이상의 가치가 증발하는 셈이다.

 

기관 투자자들의 행보에 대해서도 쉬프는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평소 매주 월요일마다 비트코인 추가 매집을 발표하던 스트래티지(Strategy)와 같은 기업들이 최근 침묵을 지키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쉬프는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이사회 의장이 "비트코인은 휴가를 가지 않는다"라는 모호한 글만 게시했을 뿐 실제 구매 내역을 공개하지 않은 것이 기관들의 매수 여력이 한계에 도달했음을 시사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기관 자금 유입이라는 서사마저 무너진다면 비트코인의 하락 속도는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상자산 시장은 현재 사상 최대의 일일 낙폭인 1만 달러 하락을 경험하며 극도의 혼란에 빠져 있다. 쉬프는 2008년 금융 위기 속에서 탄생한 비트코인이 2025년과 2026년에 걸친 새로운 경제 위기에 의해 결국 사멸할 것이라는 파격적인 예언을 내놓았다. 그는 투자자들이 지금이라도 비트코인이라는 신기루에서 벗어나 실물 자산인 금으로 자금을 이동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비트코인이 6만 달러 지지선을 사수하지 못할 경우 시장의 시선은 쉬프가 예고한 6만 9,000달러 혹은 그 이하의 바닥을 향해 쏠릴 전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포토]비트코인 기부 이어가는 김거석 씨
이전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