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ereum, ETH)이 심리적 지지선인 2,000달러 선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이어가면서 대형 채굴 기업 비트마인(BitMine)의 보유 자산 가치가 수십억 달러 증발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2월 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온체인 분석 플랫폼 룩온체인(Lookonchain)은 이더리움 최대 상장 보유 기업인 비트마인이 가격 급락으로 막대한 미실현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인게코(CoinGecko)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마인은 총 428만 5,126개의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으며 평균 매입가는 4,001달러로 추산된다. 총 매입 원금은 약 171억 달러에 달하지만, 현재 평가액은 89억 3,000만 달러(약 11조 8,000억 원)로 쪼그라들었다.
비트마인의 이더리움 투자 손실률은 40%를 넘어섰으며 미실현 손실액만 70억 달러 이상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더리움 가격이 2,088달러까지 밀리며 장중 2,000달러 붕괴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도 비트마인은 오히려 4만 1,788ETH를 추가 매수하며 '물타기'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이는 단기적인 손실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의 장기적인 잠재력을 확신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지만 시장의 평가는 냉혹하다. 이더리움 약세장이 지속되면서 비트마인의 주가(티커: BMNR)도 덩달아 곤두박질치고 있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BMNR 주가는 전일 대비 5% 가까이 하락한 19.40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 10% 가까운 급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회사의 거대 이더리움 포지션이 기업 가치를 갉아먹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우려한다.
토마스 리(Thomas Lee) 비트마인 회장은 이러한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BMNR이 겪고 있는 미실현 손실은 버그가 아니라 우리 전략의 일부이자 특징"이라며 "지수 추종 ETF들이 하락장에서 손실을 보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더리움은 금융의 미래"라며 현재의 손실을 감수하고서라도 보유량을 늘려가는 전략을 유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전문가들은 비트마인의 운명이 이더리움 2,000달러 지지 여부에 달려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이더리움은 2,088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일주일 전 대비 29% 폭락한 상태다.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레이어2 네트워크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놨음에도 불구하고 2,000달러가 무너질 경우 비트마인의 재무 건전성에 치명적인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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