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8만 달러 선을 내준 이후 현물 수요가 급격히 메마르면서 조정 장세가 더욱 고착화되고 있다. 가격 반등 시도마다 저항에 부딪히는 가운데, 시장을 지탱하던 매수세가 실종되면서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월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비트코이니스트에 따르면, 크립토퀀트의 분석가 다크포스트는 비트코인 현물 시장의 매수세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매도 물량을 받아줄 매수자가 줄어들고 있음을 의미하며, 적은 규모의 유출만으로도 가격이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취약한 상태가 되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시장은 5개월 연속 하락 압력을 받으며 매수자 부재에 따른 가격 하락폭 확대를 겪고 있다.
이번 조정의 시발점은 지난 2025년 10월 10일 발생한 대규모 유동성 파괴 사건으로 지목된다. 당시 선물 시장에서는 하루 만에 7만 BTC 이상의 미결제 약정(Open Interest)이 청산되며 약 80억 달러가 증발했다. 여기에 더해 거래소의 스테이블코인 유출이 이어지며 해당 기간 동안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이 약 100억 달러 감소하는 등 시장 전반의 유동성이 쪼그라들었다.
현물 거래량의 감소세는 더욱 심각하다. 2025년 10월 이후 비트코인 현물 거래량은 반토막이 났으며, 업계 1위인 바이낸스의 거래량은 2,000억 달러 수준에서 1,040억 달러로 급감했다. 게이트아이오와 바이비트 등 주요 거래소들의 거래량 또한 위축되며 시장 활력이 2024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후퇴했다.
다크포스트는 이러한 거래량 감소가 투자자들의 시장 이탈과 수요 약화를 방증한다고 분석했다. 현재의 불확실한 환경에서는 투자자들이 위험 감수를 꺼리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반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물 거래량의 회복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약 4% 하락한 7만 5,730달러에 거래되고 있고, 거래량도 16% 이상 감소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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