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최대 암호화폐 채굴 기업 비트리버가 창립자의 체포와 거액의 부채 소송에 휘말리며 파산 절차에 돌입해 채굴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2월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러시아 스베르들롭스크주 중재 법원은 비트리버(BitRiver)의 지분 98%를 보유한 지주사 그룹 오브 컴퍼니스 폭스(Group of Companies Fox)에 대해 파산 감독 절차를 개시했다. 이번 조치는 비트리버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이고르 루네츠(Igor Runets)가 모스크바 법원으로부터 탈세 혐의로 가택 연금 처분을 받은 직후 내려진 결정으로 경영 공백과 법적 리스크가 동시에 터져 나온 상황이다.
파산 위기의 직접적인 원인은 엔플러스 그룹(En+ Group)의 자회사 인프라스트럭처 오브 시베리아가 제기한 소송이다. 비트리버 측은 장비 공급 계약 명목으로 920만 달러를 선지급받았으나 장비를 납품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러시아 유력 일간지 코메르산트(Kommersant)는 해당 자회사가 계약 해지 후 자산 회수를 위한 강제 집행을 시도했으나 실패로 돌아갔으며 법원 문서에 따르면 비트리버 관련 계좌들은 이미 동결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비트리버는 이미 2022년 4월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으로부터 암호화폐 채굴 기업 최초로 특별 지정 제재 대상에 오르며, 국제적인 압박을 받아왔다. 제재로 인한 경영 악화 속에서 비트리버는 로세티 시베리아 등 현지 전력 회사들로부터 6만 달러 규모의 전기 요금 미납 소송을 당하는 등 자금난이 심화되었고 2025년 말부터는 소송에 필요한 기본 서류조차 제출하지 못할 정도로 내부 시스템이 붕괴된 조짐을 보였다.
법적 분쟁 과정에서 비트리버의 운영 마비 실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법원이 발송한 통지서는 수취인 불명으로 반송되고 있으며, 경영진의 대거 이탈과 사무실 폐쇄 정황이 현지 언론을 통해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 비트리버의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은 2022년 초 이후 활동을 멈춘 상태이다. 이르쿠츠크 법원에서는 비트리버 측이 자산 평가서와 소유권 증명서 등 필수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소송이 반려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한때 러시아의 풍부한 에너지 자원과 추운 기후를 무기로 세계적인 채굴 허브를 꿈꿨던 비트리버는 서방의 제재와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가 겹치며 사실상 재기 불능 상태에 빠진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파산 절차가 러시아 암호화폐 채굴 산업 전반에 미칠 파장을 주시하고 있으며 동결된 자산과 미납된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법적 공방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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