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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000일의 빙하기 시작되나...AI와 금에 밀려난 충격적 이유는?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6/02/02 [10:52]

비트코인, 1,000일의 빙하기 시작되나...AI와 금에 밀려난 충격적 이유는?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6/02/02 [10:52]
비트코인(BTC)

▲ 비트코인(BTC)

 

비트코인(Bitcoin, BTC)이 고점 대비 40% 이상 폭락하며 7만 6,000달러 선을 내어준 가운데 매수세 실종과 자본 이탈이 겹치며 2018년과 같은 장기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는 공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2월 1일(현지시간) 미국 유력 경제지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계 최대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주말 간 얇은 유동성 속에서 7만 6,000달러 아래로 미끄러지며 2025년 고점 대비 약 40% 하락했다. 이번 하락세는 지난 10월의 급락과 달리 특정한 악재나 연쇄 청산에 의한 것이 아니라 매수세 부재와 모멘텀 상실이라는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은 최근 지정학적 긴장이나 달러 약세 등 전통적인 거시경제 변수에도 전혀 반응하지 못하고 있으며 금과 은이 급등하는 동안에도 자금 순환이 일어나지 않는 철저한 소외 현상을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정책 전환과 기관 투자의 증가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이미 가격에 선반영되었다는 인식이 퍼지며 반등의 동력을 잃었다. 특히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의 자금 유출은 고점에 진입해 손실을 보고 있는 주류 투자자들의 확신이 약화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시장 조성 업체 윈센트(Wincent)의 폴 하워드(Paul Howard) 이사는 2026년 안에 비트코인이 새로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단언하며 시장의 비관적인 전망에 무게를 실었다. 데이터 분석 기업 카이코(Kaiko)에 따르면 대규모 거래를 흡수할 수 있는 자본력을 나타내는 시장 깊이는 지난 10월 정점 대비 30% 이상 감소했는데 이는 2022년 FTX 붕괴 사태 직후와 유사한 수준의 유동성 고갈 상태다.

 

과거 데이터를 살펴보면 비트코인이 2017년 급등 후 회복까지 약 3년이 걸렸다는 점에서 현재의 침체기는 이제 막 시작 단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이코의 로렌스 프라우센(Laurens Fraussen) 연구원은 현재 사이클이 전체 하락 과정의 약 25% 지점에 불과하며 본격적인 반등까지는 최소 6개월에서 9개월이 더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과거 약세장과 마찬가지로 현물 거래소의 거래량이 60%에서 70%까지 급감하는 고통스러운 조정과 재축적 과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페로 BTC 변동성 펀드(Ferro BTC Volatility Fund) 설립자 리차드 하지스(Richard Hodges)는 인공지능 관련 주식과 귀금속 시장으로 자본이 쏠리면서 비트코인이 투자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고 진단했다. 그는 비트코인 고래들에게 향후 1,000일 동안 전고점 회복은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비트코인은 지난 뉴스가 되었고 시장의 관심은 이미 AI와 금, 은의 폭발적인 상승세로 이동했다고 덧붙였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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