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 가격이 8만 달러 선을 내어주며 하락장에 진입했다는 공포와 단순한 조정일 뿐이라는 낙관론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시장 참여자들의 고통스러운 항복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
2월 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DL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025년 4월 이후 처음으로 8만 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시장에 충격을 주었다. 비트코인은 일주일 사이 10% 이상 급락해, 7만 7,000달러 대까지 추락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분석가 카멜로 알레만(Carmelo Alemán)은 주요 지지선이 잇따라 붕괴된 점을 들어 시장 체제가 변화했으며 비트코인이 본격적인 약세장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시장이 다수의 참여자가 손실을 확정 짓는 항복 단계에 와있으며 현물과 선물 거래 패턴 모두 확연한 약세를 띠고 있다고 분석했다. 크립토퀀트의 주기영(Ki Young Ju) 대표도 매도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규 자본 유입이 없다면 시가총액이 하락하는 현 상황을 강세장으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7만 5,000달러 혹은 심지어 1만 달러까지 추락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성급한 약세장 선언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비트코인 분석가 플랜씨(PlanC)는 "35~40% 수준의 조정은 강세장에서 드문 일이 아니다"라며, "7만 5,000달러~8만 달러 구간은 이번 강세장 중 가장 매력적인 저점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분석가 라자트 소니(Rajat Soni)는 "일요일의 가격 급락을 맹신해서는 안 된다"며, 투자자들에게 침착함을 유지할 것을 조언했다.
최근의 부진한 성적표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케빈 워시(Kevin Warsh)를 차기 연방준비제도 의장으로 지명한 것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해당 소식은 은과 같은 귀금속 가격 급락을 유발하며 시장에 긴축 공포를 불어넣었고, 비트코인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워시 지명에 따른 시장의 과민 반응을 경계하며 그가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주도하지 않더라도 지나친 긴축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경제 연구 회사 에버코어 ISI(Evercore ISI) 부회장 크리슈나 구하(Krishna Guha)는 워시를 이념적 매파가 아닌 실용주의자로 평가하며 자산 시장 전반에 걸친 매파적 해석이 오히려 휩소(속임수 패턴)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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