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2,000억 달러가 증발하며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한 번 ‘피의 조정’에 휩싸였고, 거시 변수와 유동성 경색이 겹치며 하락 압력이 빠르게 확산됐다.
2월 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24시간 동안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 8,500억 달러에서 2조 6,500억 달러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주요 자산들이 일제히 약세로 전환되며 시장 전반에 위험 회피 심리가 뚜렷해졌다는 설명이다.
대형 종목들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비트코인(BTC)은 핵심 기술적 지지선을 잇달아 이탈하며 6% 이상 하락해 7만 8,000달러대 중반으로 밀렸다. 이더리움(ETH)은 10% 넘게 급락해 2,400달러 안팎으로 내려왔고, 솔라나(SOL) 역시 11% 이상 빠지며 100달러 초반대로 후퇴했다. 비앤비(BNB)와 엑스알피(XRP, 리플)도 동반 하락해 매도세가 특정 자산에 국한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핀볼드는 이번 급락의 배경으로 거시·정책 리스크를 지목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케빈 워시를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전해지며, 긴축 성향 강화와 유동성 축소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고금리 장기화’와 달러 강세 시나리오가 위험자산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 빠르게 확산됐다.
여기에 부분적인 미국 정부 셧다운과 지정학적 긴장도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이란 주요 항만 폭발 보도 이후 미·이란 갈등이 재점화되며 불확실성이 커졌고, 금과 은 같은 전통적 안전자산마저 급락하며 전반적인 디레버리징 국면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극도의 공포’ 구간으로 내려오며 불안 심리를 반영했다.
유동성 요인도 하락을 증폭시켰다. 더 코베이시 레터(The Kobeissi Letter)는 비트코인이 7만 9,000달러 아래로 내려간 과정에서 12시간 동안 세 차례에 걸친 강제 청산 파동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약 13억 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정리됐다고 짚었다. 얇아진 유동성과 과도한 레버리지가 결합되며 가격 ‘공백’이 생겼고, 낙관에서 공포로 급격히 돌아선 심리가 추가 매도를 부추겼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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