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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코인 쓸 필요 있나?" 비자·마스터카드, 스테이블코인에 '시큰둥'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6/01/31 [09:32]

"굳이 코인 쓸 필요 있나?" 비자·마스터카드, 스테이블코인에 '시큰둥'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6/01/31 [09:32]

 

"굳이 코인 쓸 필요 있나?" 비자·마스터카드, 스테이블코인에 '시큰둥'/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 "굳이 코인 쓸 필요 있나?" 비자·마스터카드, 스테이블코인에 '시큰둥'/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비자(Visa)와 마스터카드(Mastercard)가 일상적인 소비자 결제 수단으로서의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암호화폐가 더 빠르고 저렴한 거래를 약속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거대 결제 기업들은 특히 선진국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이 당장 주류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기에는 시기상조라고 판단하고 있다.

 

1월 3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자와 마스터카드의 경영진은 이번 주 투자자 대상 실적 발표에서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라이언 맥이너니 비자 CEO는 "미국과 같은 디지털 선진국 시장에서 소비자들은 이미 예금이나 당좌 계좌 등을 통해 편리하게 디지털 결제를 이용하고 있다"며 "소비자 결제 영역에서 스테이블코인의 제품 시장 적합성(Product-Market Fit)은 아직 크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마스터카드 역시 비슷한 입장을 취하면서도 조금 더 개방적인 태도를 보였다. 마이클 미바흐 마스터카드 CEO는 회사가 스테이블코인과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현재 암호화폐의 주된 용도는 결제가 아닌 트레이딩과 투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은 네트워크 내에서 지원 가능한 또 하나의 통화일 뿐"이라며 메타마스크, 리플, 제미니 등과의 협업을 언급했지만, 결제 수단으로서의 혁신보다는 자산 매입과 정산을 지원하는 인프라 역할에 방점을 두었다.

 

두 회사 모두 블록체인 인프라 실험을 진행 중이지만, 암호화폐를 핵심 비즈니스에 대한 즉각적인 위협이나 기회로 보지는 않고 있다. 비자는 USDC를 활용한 스테이블코인 정산을 테스트하고 있고, 마스터카드도 온체인 신원 확인 및 정산 도구 파일럿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실험적 시도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여전히 전통적인 결제 시스템이 선진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한다.

 

반면, 블록체인 데이터는 결제 기업들의 보수적인 시각과 대조적인 흐름을 보여준다. 글래스노드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비트코인(BTC) 네트워크에서 처리된 결제 규모는 25조 달러를 넘어서며, 비자(17조 달러)와 마스터카드(11조 달러)의 처리액 합계를 웃돌았다. 이는 비록 고빈도 거래와 기관 간 대규모 이체가 포함된 수치일지라도, 금융 애플리케이션 전반에서 블록체인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디지털 은행이자 핀테크 기업인 소파이(SoFi)는 이들과 달리 암호화폐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입하고 있다. 앤서니 노토 소파이 CEO는 "은행 수준의 안정성과 보안을 갖춘 블록체인 혁신을 통해 차세대 금융 서비스를 주도하겠다"고 강조하며 암호화폐를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실제로 소파이는 지난 4분기에만 6만 3,000개 이상의 계좌에서 디지털 자산 거래가 활발히 이뤄졌다고 밝혔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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