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 급락의 결정적 원인이 레버리지가 아닌 장기 보유자들의 조용한 매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핵심 온체인 지지 구간이 무너지자 청산 폭풍이 뒤따랐다는 점이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1월 3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월 말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며 한때 8만 1,000달러 선 아래로 밀렸다가 반등했다. 이 과정에서 단 24시간 동안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17억 달러가 넘는 선물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고, 이 가운데 비트코인 롱 포지션 청산 규모만 약 8억 달러에 달했다. 일간 기준으로도 비트코인 가격은 6% 이상 하락한 상태다.
표면적으로는 과도한 레버리지가 원인으로 지목됐지만, 데이터는 파생상품이 폭락을 촉발한 주체가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경고 신호는 이미 현물과 온체인 구간에서 먼저 나타났다. 일봉 차트에서는 12월 초 이후 최대 규모의 음봉 거래량이 발생했다. 당시에도 비슷한 거래량 급증 뒤 약 9% 조정이 나타난 바 있으나, 이번에는 매수세가 즉각 유입되지 않았고 비트코인은 핵심 지지선이던 8만 4,600달러를 하향 이탈하며, 8만 달러 붕괴 위기가 확산됐다.
해당 구간은 온체인 구조상 매우 중요한 가격대였다. 아직 소비되지 않은 거래의 실현 가격 분포 지표인 UTXO 실현 가격 분포에 따르면, 전체 공급량의 3.11%가 8만 4,569달러, 2.61%가 8만 3,307달러 부근에서 형성돼 있었다. 두 가격대는 이번 사이클에서 가장 밀집된 소유 구간으로 평가된다. 비트코인이 8만 4,600달러 아래로 내려오자 이 핵심 구간이 압박을 받기 시작했고, 장기 보유자들의 매도가 본격화됐다.
글래스노드 데이터 기준으로 장기 보유자의 30일 순포지션 변화는 1월 29일 마이너스 14만 4,684BTC를 기록하며 해당 기간 최대 유출 규모를 나타냈다. 장기 보유자들이 대규모 원가 밀집 구간 인근에서 매도에 나서자 지지선이 붕괴됐고, 이후 상당한 물량이 손실 구간으로 진입했다. 이 구조적 붕괴 이후에야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며 하락이 가속됐다.
시장 참가자 상당수는 이를 사전에 포착하지 못했다. 같은 기간 보유자 순포지션 변화 지표는 30일 기준 플러스 1만 6,358BTC로 나타나 누적 매수 흐름을 시사했고, 고래 지갑 잔고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 지표들은 서로 다른 투자자 군을 혼합해 보여준다. 중기 보유자와 대형 지갑은 매수에 나섰지만, 경험 많은 장기 보유자들은 핵심 원가 구간에서 물량을 줄이고 있었다. 겉으로는 안정적으로 보였던 시장 내부에서 가장 중요한 지지대가 조용히 팔리고 있었던 셈이다.
기술적 구조도 동시에 훼손됐다. 일봉 차트에서 비트코인은 헤드앤숄더 패턴의 넥라인을 하향 이탈하며 전형적인 하락 반전 신호를 만들었다. 해당 패턴을 적용하면 추가 하락 폭은 약 12%로 계산되며, 하단 위험 구간은 7만 5,000달러 선까지 열려 있다. 단기적으로는 8만 1,000달러가 핵심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등 국면에서는 8만 3,300달러와 8만 4,600달러 회복 여부가 추세 전환의 분기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저작권자 ⓒ 코인리더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