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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비둘기파' 연준 의장 등장에 한은 금리 동결 길어지나

코인리더스 뉴스팀 | 기사입력 2026/01/30 [22:00]

'덜 비둘기파' 연준 의장 등장에 한은 금리 동결 길어지나

코인리더스 뉴스팀 | 입력 : 2026/01/30 [22:00]

'덜 비둘기파' 연준 의장 등장에 한은 금리 동결 길어지나

 

"강달러 재개 시 한은 매파적 동결 명분"…이창용과 사적 인연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보자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명하면서 향후 국내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워시 후보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신임 연준 의장 물망에 올랐던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보다는 덜 '비둘기파적인(통화완화 선호)' 인물로 평가된다.

 

가파른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그의 성향은 근래 한은의 통화정책 기조와도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한은은 2024년 10월부터 이어온 금리 인하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관측을 부인하지 않는 분위기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30원대까지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수도권 중심의 집값 상승세도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평가가 깔렸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5일 올해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결문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라는 기존 문구를 아예 삭제하며 이런 기류를 드러냈다.

 

3개월 뒤에도 기준금리를 현재와 같은 연 2.50%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금통위원이 6명 중 5명으로, 지난해 11월 회의 당시의 3명보다 2명 늘어나기도 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28일 홍콩에서 열린 골드만삭스 행사에서 "금리는 K자형 회복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절한 수단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사실이 이날 뒤늦게 알려졌다.

 

그는 "올해 1.8%의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며 "전망치에 어느 정도 상방 리스크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의 발언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메시지로 시장에서 소화되며, 이날 국고채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워시 후보자는 비교적 매파적으로 한은의 현재 기조와 잘 맞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오늘 시장에서도 이제 금리 인하는 쉽지 않겠다는 반응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 독립성 강화로 강달러가 재개되면 한은 입장에서는 매파적 동결을 이어갈 명분이 될 수 있다"며 "한은의 현재 기조가 더 강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이날 오전 워시 후보자 유력설이 보도된 뒤 금리 인하 기대가 축소되면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6 초반대에서 후반대로 뛰었다.

 

위험 회피 심리 강화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2조원 가까이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2원 오른 1,439.5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선물지수가 하락하고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이는 등 전체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일각에선 워시 후보자와 이창용 한은 총재의 사적 인연도 거론된다.

 

한은 관계자는 "이 총재가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 재직 시절부터 미국 현지에서 워시 후보자와 자주 교류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은 총재 재직 기간에도 미국 출장 때 자주 만났고, 워시 후보자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은을 비공개로 찾은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워시 후보자는 상원 인준 통과 시 제롬 파월 현 의장이 올해 5월 물러난 직후 취임할 예정이며, 이 총재의 임기는 그보다 한 달 전인 4월 만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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