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안전자산의 배신? 금과 비트코인은 왜 함께 추락했나

박소현 기자 | 기사입력 2026/01/30 [21:06]

안전자산의 배신? 금과 비트코인은 왜 함께 추락했나

박소현 기자 | 입력 : 2026/01/30 [21:06]
비트코인(BTC), 금/AI 생성 이미지

▲ 비트코인(BTC), 금/AI 생성 이미지     ©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Gold) 가격이 하루 만에 7% 폭락하며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통상적으로 위기 상황에서 상승하던 금이 비트코인(BTC) 등 위험 자산과 동반 하락하는 기이한 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어,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월 3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지난 29일 금 가격은 온스당 5,500달러에서 5,119달러로 수직 하락했다. 2026년 초반 27%라는 놀라운 상승 랠리를 이어가던 금이 돌연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전체 지상 금 재고량을 기준으로 추산했을 때 무려 3조 7,000억달러에 달하는 시가총액이 순식간에 증발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번 폭락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금이 마치 변동성이 큰 위험 자산처럼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같은 기간 암호화폐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2,000억달러 이상 감소했고, 비트코인의 평가액 역시 약 1,100억달러 줄어들었다. 또 다른 귀금속인 은(Silver) 또한 온스당 120달러에서 101달러로 급락하며 금과 암호화폐의 하락세에 동참해 전통적인 헤지 수단으로서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러한 전방위적 자산 하락은 미국을 진원지로 한 대내외적 불안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내부적으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의 불협화음, 그리고 1월 말로 임박한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가능성이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이란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움직임과 이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 리스크가 원유 공급 및 글로벌 경제에 대한 공포를 키우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금과 은이 단기간에 사상 최고치(ATH)를 경신한 데 따른 기술적 조정일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경계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통상적인 시장 공식이 깨지고 주식, 금, 은, 구리, 암호화폐가 동시에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현상은 2026년 시장의 특이점으로, 이는 단순한 가격 조정을 넘어 시스템 전반의 붕괴를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시각도 제기된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포토]비트코인 기부 이어가는 김거석 씨
이전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