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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워시 공포에 질린 월가...비트코인·이더리움 ETF서 10억달러 대탈출

이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26/01/30 [19:46]

케빈 워시 공포에 질린 월가...비트코인·이더리움 ETF서 10억달러 대탈출

이선영 기자 | 입력 : 2026/01/30 [19:46]
비트코인(BTC) ETF

▲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ETF     ©코인리더스

 

미국 상장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현물 ETF(상장지수펀드)에서 하루 만에 10억달러에 육박하는 자금이 빠져나가며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증발하면서 가격이 동반 급락했고, 기관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세가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1월 30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릿에 따르면, 소소밸류(SoSoValue)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29일 하루 동안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8억 1,790만달러가 순유출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11월 20일 이후 최대 규모의 일일 유출액이다. 이더리움 현물 ETF 역시 매도세가 지속되며 같은 날 1억 5,560만달러가 빠져나갔다. 특히 블랙록(BlackRock)의 IBIT에서만 3억 1,780만달러가 유출됐고, 피델리티(Fidelity)의 FBTC와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GBTC에서도 각각 1억 6,800만달러와 1억 1,940만달러가 이탈했다.

 

이번 자금 유출은 암호화폐 가격의 가파른 하락과 맞물려 발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거래 시간 중 8만 5,000달러 선이 붕괴된 후 8만 1,000달러를 향해 미끄러졌으며, 아시아 오전 장에서는 8만 3,000달러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더리움 또한 하루 동안 7% 넘게 하락하며 약세를 면치 못했으며, 이더리움 ETF의 총 운용 자산은 이달 초 180억달러 이상에서 167억 5,000만달러로 쪼그라들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에서 동시에 발생한 대규모 매도세는 기관 투자자들이 자산 간 순환매(로테이션)가 아닌, 암호화폐 노출 비중 자체를 축소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이더리움 펀드 유입이 비트코인 상품의 약세를 상쇄했던 1월 초의 흐름과는 확연히 달라진 양상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차기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케빈 워시가 비트코인 시장에 부정적일 것이라는 분석과 경제 정책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짓누른 것으로 풀이된다.

 

파생상품 시장에서의 과도한 레버리지 청산 또한 현물 가격 하락을 부채질했다. 비트루(Bitrue)의 리서치 리드 안드리 파우잔 아지마는 매파적인 연준의 금리 동결 기조와 지정학적 긴장, 금·은 가격의 일시적 하락이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10억달러가 넘는 현물 ETF 유출이 8만 5,000달러의 주요 지지선 붕괴와 맞물려 대규모 레버리지 청산을 촉발했고, 얇은 유동성 속에서 매도가 매도를 부르는 악순환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현재의 상황을 약세장의 시작이라기보다는 거시경제적 압박에 따른 레버리지 조정 과정으로 보고 있다. ETF 수요가 당분간 가격 변동성에 따라 취약한 모습을 보일 수 있지만, 지지선이 유지된다면 반등 잠재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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