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리플 CEO는 '불장' 외치는데.. XRP는 왜 반토막 났나?

김진범 기자 | 기사입력 2026/01/30 [07:38]

리플 CEO는 '불장' 외치는데.. XRP는 왜 반토막 났나?

김진범 기자 | 입력 : 2026/01/30 [07:38]
리플 CEO 갈링하우스, 엑스알피(XRP)/챗GPT 생성 이미지

▲ 리플 CEO 갈링하우스, 엑스알피(XRP)/챗GPT 생성 이미지     ©

 

리플(Ripple)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가 2026년 암호화폐 시장의 사상 최고가 경신을 예고하며 낙관론을 펼치고 있음에도, 정작 엑스알피(XRP) 가격은 2025년 7월 고점 대비 50% 이상 급락한 1.80달러 부근에서 횡보하고 있다. 규제 명확성 확보와 13억달러 규모의 ETF 자금 유입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차익 실현 매물과 비트코인·이더리움으로의 자금 쏠림 현상이 가격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1월 29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갈링하우스 CEO는 지난 21일 다보스 포럼에서 규제 환경 개선과 정책적 모멘텀을 근거로 올해 시장 전체의 최고가 경신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여름 통과된 '스테이블코인 규제법 지니어스(GENIUS Act)'와 향후 도입될 '미국 암호화폐 시장구조 법안(CLARITY Act)' 등을 언급하며 정책적 진전이 장기적인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시장의 현실은 냉혹하다. 엑스알피는 지난해 8월 SEC와의 소송 종료 이후 3.65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오랜 기간 기다려온 초기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지며 상승 동력을 잃었다. 게다가 시장의 자금 흐름이 비트코인, 이더리움, 그리고 AI 테마 등 고성장 분야로 이동하면서 결제 토큰인 엑스알피는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상태다.

 

야심 차게 출발한 엑스알피 현물 ETF 또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1월 출시 이후 13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며 43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으나,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상품과 비교하면 수요가 미미한 수준이다. ETF 보유량이 전체 유통량의 극히 일부에 불과해 시장 가격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월가는 여전히 엑스알피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제프리 켄드릭은 엑스알피가 올해 말 8달러까지 상승하고 2028년에는 12.5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파격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전문가들은 ETF 유입액이 30억달러를 돌파하고 클래러티법이 통과된다면, 엑스알피가 2018년의 최고가인 3.84달러를 넘어 3.50~5.00달러 구간까지 급등하는 강세 시나리오가 실현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거시경제 악화와 ETF 유출이 지속될 경우 1.50달러 선까지 밀릴 수 있다는 비관론도 공존한다. 결국 엑스알피가 다시 비상하기 위해서는 30억달러 이상의 ETF 자금 유입과 명확한 법적 규제 확립, 그리고 위험 자산 선호 심리 회복이라는 세 가지 조건이 모두 충족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이동
메인사진
포토뉴스
[포토]비트코인 기부 이어가는 김거석 씨
이전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