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동결과 악화된 기술적 지표에 눌려 8만 8,000달러 지지선을 힘겹게 시험하고 있다. 반면 이더리움(ETH)과 엑스알피(XRP, 리플)는 가격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기관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현물 ETF 자금 유입이 확인되며 시장의 엇갈린 투심을 드러냈다.
1월 29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릿에 따르면, 비트코인, 이더리움, 엑스알피는 전반적인 시장 약세와 기술적 악화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은 핵심 지지선인 8만 8,000달러를, 이더리움은 심리적 저지선인 3,000달러를 내주었고, 엑스알피 또한 1.90달러 아래로 밀려나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기관들의 선택이 비트코인보다는 알트코인에 쏠리고 있다는 것이다. 수요일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약 2,000만달러가 빠져나가며 이번 주에만 총 1억 6,000만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이더리움 현물 ETF는 전일의 유출을 뒤집고 약 2,800만달러의 순유입을 달성했으며, 블랙록의 ETHA가 2,700만달러를 끌어모으며 이를 주도했다. 엑스알피 현물 ETF 역시 가격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약 700만달러가 유입되며 탄탄한 기관 수요를 입증했다.
기술적 분석상 비트코인은 50일, 100일, 200일 지수이동평균(EMA)을 모두 하회하며 약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일봉 차트의 상대강도지수(RSI)는 42로 떨어져 매도 모멘텀이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MACD) 또한 시그널 선 아래에 머물러 있어 8만 7,704달러 저점 테스트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더리움과 엑스알피의 차트 역시 암울하다. 이더리움은 RSI가 43으로 하락하며 2,900달러 지지선 붕괴 위험을 키우고 있고, 엑스알피는 1.90달러 회복에 실패하며 지난 일요일 저점인 1.81달러를 향해 미끄러지고 있다. 두 자산 모두 MACD 지표가 마이너스 영역에서 확장되며 곰(Bear) 세력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이 9만 1,195달러(50일 EMA), 이더리움이 3,095달러, 엑스알피가 2.01달러를 각각 회복하지 못한다면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당분간은 주요 이동평균선 탈환 여부와 기관 자금의 흐름이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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