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이 9만 달러 선을 일시적으로 터치하며 반등을 시도했다. 그러나 거시경제의 불확실성과 정책 리스크가 여전해 단순한 안도 랠리에 그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월 2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QCP 캐피털(QCP Capital)은 비트코인의 최근 회복세가 즉각적인 청산 압력을 완화했을 뿐 하방 압력을 가하는 구조적 요인은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분석가들은 8만 8,000달러에서 8만 9,000달러 구간을 함정 문(Trap door)이라고 지칭하며 해당 구간이 무너질 경우 급격한 청산이 발생할 수 있고 반대로 빠른 회복이 이루어질 경우 다시 박스권으로 복귀하는 등 변동성이 큰 기술적 분기점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결정과 오는 1월 30일로 예정된 미국 정부 셧다운 위기, 상원의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 일정 등 굵직한 거시적 변수들에 주목하고 있다. 외환 시장에서는 엔달러 환율 개입 신호로 인한 불안정성이 지속되고 있으며 옵션 시장 또한 갭 리스크 헤지 수요가 증가하는 등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오렐리 바르테르(Aurelie Barthere) 난센(Nansen) 수석 연구원은 시장이 이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전망을 내재화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이 2026년 말까지 0.25%포인트 금리 인하가 두 차례 미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9만 1,000달러 지지선을 지키지 못한 후 미국 증시와 역상관관계를 보이는 이례적인 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책적 불확실성 또한 투자 심리를 짓누르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바르테르 연구원은 미국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CLARITY)이 상원에 계류 중이고 공화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구매력 관련 입법을 우선시하면서 규제 모멘텀이 약화되었다고 분석했다.
옵션 시장 데이터는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확률을 30% 수준으로 낮게 책정하며 항복 징후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유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의미 있는 반등을 위해서는 미국 규제 환경의 진전이 필수적이라며 당분간은 확실한 돌파구보다 변동성에 대비한 방어적 포지션 구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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