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itcoin, BTC)이 미국 원유 재고 발표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결정이라는 대형 거시경제 이벤트가 겹치는 슈퍼 수요일을 맞아 변동성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제기되었다.
1월 2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온체인 분석가 구가온체인(GugaOnChain)은 28일을 글로벌 시장의 슈퍼 수요일로 규정하며 미국 원유 재고 데이터와 연방준비제도 회의가 시장의 위험 선호도를 결정할 핵심 변수라고 진단했다. 분석가는 "두 이벤트 모두 인플레이션과 유동성, 리스크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바꿀 잠재력이 있다"며 비트코인이 에너지 충격과 통화 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월물 가격은 배럴당 61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전일 대비 0.7% 하락했고 미결제 약정 또한 2만 1,000계약 이상 감소해 트레이더들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구가온체인은 지난 일주일간 BTC가 5% 이상 상승하는 동안 원유는 보합세를 보여 두 자산 간에 온건한 역상관관계가 형성되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에너지 시장이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의 기준점 역할을 하며 이것이 결국 BTC를 포함한 위험 자산에 영향을 미치는 유동성 조건으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현재 BTC는 지난 24시간 동안 0.6% 소폭 상승하며 8만 7,000달러에서 8만 9,000달러 사이의 좁은 박스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간 기준으로는 약 3.6%, 2주 기준으로는 4% 가까이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월간 차트에서는 소폭 상승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12% 하락했고 지난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인 12만 6,000달러와 비교하면 약 30%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흐름 또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코인쉐어스(CoinShares)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동안 비트코인 관련 투자 상품에서 4억 500만 달러가 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투자자들의 노출 축소가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QCP 캐피털(QCP Capital) 분석가들은 긍정적인 거시경제 지표에도 불구하고 미국 거래 시간 동안 매도 압력이 지속되면서 BTC가 상승분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은 현재 연준의 정책 방향과 에너지 가격에 연동된 인플레이션 신호를 확인하기 위해 숨을 죽이고 있다. 구가온체인은 "숫자들은 시장이 대기 모드에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번 슈퍼 수요일은 시장의 기대를 조정하고 에너지와 암호화폐 간의 상관관계를 재정립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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