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가상자산 투자 상품에서 역대급 자금 유출이 발생하며 시장의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1월 2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 운용사 코인쉐어스(CoinShares)는 주간 보고서를 통해 지난주 암호화폐 상장지수상품(ETP)에서 총 17억 3,000만 달러가 순유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2025년 11월 중순 이후 최대 규모로, 바로 전주 22억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던 것과는 완전히 대조적인 흐름이다. 제임스 버터필(James Butterfill) 코인쉐어스 리서치 총괄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약화와 부정적인 가격 모멘텀, 그리고 디지털 자산이 가치 하락 방어 수단으로 기능하지 못했다는 실망감이 이러한 자금 이탈을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자금 이탈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집중됐는데 비트코인(Bitcoin, BTC)과 이더리움(Ethereum, ETH)이 각각 10억 9,000만 달러와 6억 3,000만 달러의 유출을 기록하며 하락장을 주도했다. 반면 알트코인 시장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엑스알피(XRP)와 수이(Sui, SUI)는 각각 1,820만 달러와 600만 달러가 빠져나간 반면, 솔라나(Solana, SOL)는 1,71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강세를 보였다. 체인링크(Chainlink, LINK) 펀드 역시 380만 달러의 소폭 유입을 기록해 차별화된 움직임을 나타냈다.
시장의 약세 심리를 반영하듯 비트코인 하락에 배팅하는 숏 비트코인 ETP에는 50만 달러가 유입됐다. 이는 규모 면에서는 크지 않지만 투자자들이 시장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버터필 총괄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2025년 10월 10일 발생한 가격 폭락 사태 이후 투자자들의 심리가 여전히 회복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지적했다.
운용사별로는 블랙록(BlackRock)의 아이쉐어스(iShares)가 9억 5,100만 달러의 유출을 기록하며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이어 피델리티(Fidelity)와 그레이스케일(Grayscale)에서도 각각 4억 6,900만 달러와 2억 7,000만 달러가 빠져나가는 등 주요 기관들의 자금 이탈이 두드러졌다. 반면 볼러틸리티 쉐어스(Volatility Shares)와 프로펀드 그룹(ProFunds Group)은 각각 8,300만 달러와 3,700만 달러의 자금을 끌어모으며 하락장 속에서도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미국에서만 총 18억 달러가 유출되며 자금 이탈의 진원지가 되었다. 이번 대규모 매도세로 인해 암호화폐 펀드의 총 운용 자산(AUM) 규모는 전주 1,930억 달러에서 1,780억 달러로 급감했다. 시장은 이번 주간 데이터가 단순한 일시적 조정인지 아니면 장기적인 침체의 서막인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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