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알피(XRP, 리플)가 2.00달러 벽을 넘지 못한 채 1.90달러 선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이어가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와 파생상품 시장 지표들이 일제히 투자자들의 이탈과 신뢰도 하락을 가리키고 있어, 단기적인 반등 시도에도 불구하고 추세적인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1월 26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릿에 따르면, XRP는 지난 주말 극심한 변동성 속에 1.81달러까지 밀려났다가 월요일 소폭 반등해 1.9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 가능성 등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힘을 쓰지 못하는 형국이다. 매체는 현재 세 가지 핵심 지표가 경고등을 켜고 있어, 곰 세력(매도세)이 우위를 점할 경우 추가 하락의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가장 먼저 감지된 위험 신호는 네트워크 활성도의 저하다. 글래스노드 데이터에 따르면 엑스알피 레저(XRPL)의 활성 주소 수는 1월 5일 약 5만 1,600개에서 일요일 기준 4만 5,000개로 3%가량 감소했다. 이는 블록체인상의 실제 사용량이 줄어들고 있음을 의미하며, 시장 전반에 퍼진 위험 회피 심리와 맞물려 수요 부족을 야기해 가격 하방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수익성 악화와 이에 따른 항복(Capitulation) 심리도 뚜렷하다. 전체 유통 물량 중 수익 상태에 있는 비율은 지난 1월 5일 77.2%에서 월요일 50.4%로 급락했다. 이는 투자 심리가 급격히 냉각되었음을 보여주며, 투자자들이 작은 반등이나 이익 실현 기회에도 민감하게 반응해 매물을 던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매체는 수익 구간의 투자자가 줄어든 만큼 잠재적인 매도 압력이 완화되어, 가격이 바닥을 다질 수 있는 역설적인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개인 투자자들의 참여도를 보여주는 선물 시장의 미결제 약정(Open Interest) 또한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코인글래스 집계 결과, 미결제 약정 규모는 1월 6일 45억 5,000만달러에서 월요일 32억 6,000만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이는 리플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약화했음을 방증하며, 이러한 자금 이탈이 지속될 경우 지난 4월 저점인 1.61달러까지 가격이 밀릴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낳고 있다.
기술적 분석상으로는 1.90달러 저항선 돌파 여부가 관건이다. 일봉 차트 기준 상대강도지수(RSI)가 42로 소폭 상승하며 단기 매수 신호를 보냈지만, 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MACD)는 여전히 기준선 아래 머물며 약세 흐름을 확정 짓고 있다. 전문가들은 50일 지수이동평균(EMA)인 2.03달러를 뚫어내지 못한다면 현재의 반등은 일시적 현상에 그칠 수 있으며, 1.61달러 지지선을 위협받는 조정장이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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