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약세와 글로벌 불안이 겹친 국면에서도 비트코인(Bitcoin, BTC) 고래와 중형 투자자들의 매집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며 시장의 시선이 온체인 데이터로 옮겨가고 있다.
1월 26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샌티먼트(Santiment)는 최소 1,000BTC를 보유한 대형 지갑들이 최근 몇 주 동안 10만 4,340BTC를 추가 매집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래 지갑이 보유한 총 물량은 717만BTC로 늘었고, 이는 2025년 9월 15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동시에 100만달러 이상 대형 거래 건수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기관급 자금의 재유입 신호가 포착됐다.
매집 흐름은 고래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10BTC에서 1만BTC를 보유한 중형 지갑, 이른바 스마트 머니도 1월 10일부터 19일까지 약 32억 1,000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순매수했다. 반면 0.01BTC 미만을 보유한 소액 지갑은 같은 기간 132BTC, 약 1,166만달러어치를 순매도했다. 샌티먼트는 “대형 투자자가 매집하고 개인 투자자가 이탈할 때 시장은 종종 중장기 바닥을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온체인 지표와 달리 가격 흐름은 여전히 약세다. 주말 동안 비트코인은 8만 8,000달러 선 아래로 밀렸고, 최근 7일 기준 약 5.4% 하락했다. 고래 매집과 가격 약세가 동시에 나타나는 괴리는 거시 환경과 지정학 리스크가 암호화폐 외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 불안의 핵심에는 지정학 리스크가 있다. 미국의 이란 군사 개입 가능성이 거론되며 에너지 시장 불안이 커졌고, 예측 시장 폴리마켓(Polymarket)에서는 6월까지 미국의 이란 공격 확률이 66%까지 치솟았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에 추가 관세를 경고하며 북미 무역 갈등이 재점화됐고, 중국산 차량의 캐나다 수출 관세 인하 소식도 정치적 긴장을 키웠다.
미국 국내 정치 변수도 겹쳤다. 폴리마켓 자료에 따르면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확률은 70%를 넘어섰다. 국경수비대 총격 사건 이후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며 정치 리스크가 증폭됐고, 연방준비제도의 다음 금리 결정이 임박한 상황에서 금융시장 전반의 변동성 경계심도 높아졌다. 시장은 기준금리가 3.0%에서 3.5% 범위에서 동결될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
종합하면 샌티먼트가 보여준 고래와 중형 지갑의 매집은 장기 신뢰 회복 신호로 읽히지만, 가격은 지정학과 거시 변수에 눌려 반등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온체인 강세와 시장 약세가 동시에 확대되는 지금, 비트코인은 고래의 인내와 글로벌 리스크 사이에서 방향성을 시험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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