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워처구루에 따르면, 존스홉킨스대학교 고위 경제학 교수 스티브 행크(Steve Hanke)는 최근 시장 흐름이 비트코인(BTC)을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자신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해준다고 주장했다. 그는 금이 온스당 5,000달러를 돌파하며 강세를 보인 반면, 비트코인은 2025년 고점 이후 급락한 뒤 8만 달러 후반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대비시켰다.
행크는 1월 25일 자신의 엑스(X) 계정을 통해 금과 비트코인의 성과를 비교한 차트를 공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같은 기간 금 가격은 약 48% 상승한 반면, 비트코인은 약 21.6% 하락했다. 그는 금의 상승이 안전자산 수요에 기반한 안정적인 흐름인 반면,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크고 장기간 조정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행크는 투자자들이 자본 보전을 최우선으로 둘 때 선택하는 자산이 무엇인지를 보면 답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지정학적 긴장, 인플레이션 우려, 신흥국 중앙은행들의 공격적인 금 매입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금이 선택받고 있다는 점이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보는 시각을 약화시킨다는 설명이다.
반면 비트코인은 현물 ETF 도입으로 기관 접근성이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스트레스 국면에서 금과 같은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투기적 위험자산처럼 거래되고 있으며, 주요 장기 추세선 위로 복귀하지 못한 점도 한계로 꼽았다.
행크는 비트코인에 대한 근본적 비판도 재차 제기했다. 비트코인은 수익을 창출하지 않고, 생산적 자산에 대한 청구권도 없으며, 통화 단위로 널리 사용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 내재 가치가 부족하다는 주장이다. 또한 정부나 기업이 비트코인을 준비자산으로 보유하는 것은 변동성을 키우고 자본 배분을 왜곡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희소성만으로는 가치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안정성·광범위한 화폐적 사용·경제적 뒷받침이 없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의 가격은 펀더멘털보다 투기와 모멘텀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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