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ETF 자금 이탈과 지정학적 긴장이라는 이중 압박에 흔들리며 연초 반등 기대에 제동이 걸렸다.
1월 25일(현지시간) DL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미국 상장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최근 일주일간 약 7% 하락했다. 미국 투자자들은 한 주 동안 ETF에서 13억 달러 이상을 회수했으며, 이는 위험 회피 심리가 급격히 확산된 결과로 해석된다.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8만 9,225달러 수준까지 밀리며 24시간 기준으로도 1%가량 추가 하락했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 집계 기준, 미국 ETF에서는 이번 주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순유출이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 주말 한때 9만 5,419달러까지 반등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 발언 이후 급락세로 전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에 대한 미국의 권리를 재차 주장하는 한편, 유럽 동맹국을 상대로 무역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언급하며 시장 전반을 흔들었다. 이 여파로 채권과 주식, 암호화폐를 가리지 않고 동반 매도세가 나타났고, 비트코인 역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며 직격탄을 맞았다. 윈터뮤트의 재스퍼 더 마에르 전략가는 “ETF에서의 지속적인 자금 유출과 스테이블코인에서 법정화폐로 전환되는 오프램핑이 늘고 있다”며 “연초 회복되던 기관 수요가 되돌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12만 6,080달러 대비 약 29%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당시 레버리지 포지션 190억 달러 이상이 청산되며 디지털 자산 역사상 최대 규모의 매도 충격이 발생했고, 이후 가격 회복은 제한적인 흐름에 머물렀다. 연초에는 이틀간 15억 달러 이상의 신규 자금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로 유입되며 분위기가 반전되는 듯했지만,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다시 발목을 잡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기 변동성에 과도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한다. 블룸버그의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비트코인은 연환산 수익률 관점에서 봐야 한다”며 “정부 부채 확대와 유동성 증가 등 구조적 요인은 2026년을 향한 중장기 환경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기술주와의 동조화가 약해지며 자산 간 상관관계가 낮아지는 흐름 역시 장기 투자자에게는 새로운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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