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알피(XRP, 리플)가 다시 한 번 ‘인생 역전 자산’이 될 수 있을지를 두고 시장의 기대와 현실이 엇갈리고 있다.
1월 24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더모틀리풀에 따르면, XRP는 지난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을 1억 2,500만달러에 마무리하며 규제 불확실성을 크게 해소했고, 11월에는 미국 최초의 XRP 현물 ETF가 승인되면서 제도권 편입의 전기를 마련했다. 그러나 연초 강한 반등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연간 기준으로는 9% 하락, 가격 회복력에는 한계를 드러냈다.
리플은 2012년 엑스알피 레저(XRPL)를 출시해 빠르고 저렴한 국제 송금 인프라를 구축했다. 거래 확정 시간은 3~5초에 불과하고 수수료는 0.01달러에도 미치지 않는다. 현재 6개 대륙에서 300곳 이상의 은행이 리플 결제망을 사용 중이며, 리플은 국제은행간통신협정 스위프트(SWIFT)의 글로벌 결제 시장 일부를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최고경영자는 XRPL이 향후 5년 내 스위프트 결제 물량의 14%를 흡수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XRP는 XRPL의 네이티브 자산으로, 네트워크 수수료 지불과 함께 온디맨드 유동성(ODL) 서비스의 핵심 역할을 맡는다. 금융기관이 XRP를 중개 자산으로 활용할 경우 사전 외화 예치 없이도 국경 간 송금이 가능해진다. XRPL과 ODL 사용이 확대될수록 XRP 수요 역시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다만 문제는 리플의 사업 확장이 XRP와 반드시 직결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리플은 최근 프라임 브로커리지 ‘히든로드’를 인수하고, 미국 통화감독청(OCC)으로부터 연방 신탁은행 설립에 대한 조건부 승인을 받는 등 종합 금융 서비스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여기에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리플USD(RLUSD)까지 출시하면서, 일부 영역에서는 XRP 없이도 리플의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구조가 확대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XRP가 ‘백만장자 메이커’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현재 XRP 시가총액은 약 1,150억달러 수준으로, 100배 상승해 1만 달러 투자금을 100만 달러로 만들기 위해서는 시가총액이 11조 5,000억달러까지 커져야 한다. 이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로, 현실적인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평가다.
결국 XRP는 고위험·고보상 자산으로서 제한적인 투자 매력은 남아 있지만, 과거처럼 극단적인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결제 시장 성장과 XRP 현물 ETF 도입은 중장기 호재로 작용할 수 있으나, 리플의 기업 가치 상승이 반드시 XRP 가격 폭등으로 이어진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냉정한 판단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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