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은 주춤하지만 네트워크 지표는 오히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이더리움 시장에서 ‘바닥 신호’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거래·스테이킹·토큰화 지표가 동시에 개선되는 가운데 가격만 뒤처지는 이례적 괴리가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1월 2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에 따르면, 이더리움(Ethereum, ETH)은 2025년 말 이후 장기적인 가격 횡보 국면에 머물러 있음에도 불구하고 온체인 펀더멘털에서는 뚜렷한 확장 흐름이 포착되고 있다. 스위스블록(Swissblock) 산하 분석 조직 알트코인 벡터(Altcoin Vector)는 최근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일일 트랜잭션 수가 288만 건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거래 급증의 질에 대해서는 경계가 제기된다. 알트코인 벡터는 전체 트랜잭션의 약 80%가 시스템성 노이즈에 가깝다고 분석하며, 최근 확장성 개선으로 수수료가 낮아진 결과 저품질 거래가 늘어난 ‘의도치 않은 효과’라고 설명했다. 거래 수 자체는 증가했지만, 실질적인 경제 활동과는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다른 핵심 지표들은 분명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 스테이킹 비중은 처음으로 전체 공급량의 30%를 넘어섰으며, 이는 네트워크 보안과 수익형 자산으로서의 매력에 대한 신뢰가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토큰화 시장에서도 이더리움의 존재감은 뚜렷하다. 블랙록(BlackRock)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토큰화 실물자산(RWA) 시장의 65%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기관 수요 역시 꾸준하다. 비트와이즈(Bitwise)에 따르면 2025년 4분기 동안 이더리움 트레저리는 약 120만ETH를 매입했으며, 이는 전 분기 대비 26% 증가한 수치다. 가격 조정 국면에서도 중장기 관점의 기관 매수는 지속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럼에도 가격은 펀더멘털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현재 3,000달러 부근에서 간신히 지지를 시도하고 있으며, 2025년 고점인 4,900달러 대비로는 약 40% 낮은 수준이다.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CIO) 매트 호건은 가격과 펀더멘털 간 괴리에 대해 “약세장 말기에서 흔히 나타나는 전형적인 패턴”이라며, 2023년 1분기 유사한 국면 이후 암호화폐 시장이 2년간 강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시장 방향성의 분수령은 3,050달러 선이다. 알트코인 벡터는 이 구간을 회복해 지지선으로 굳힐 경우 중기적으로 3,250달러와 3,650달러를 향한 반등 시나리오가 열릴 수 있다고 봤다. 반대로 3,000달러 아래에서 하방 구조가 고착될 경우, 2,600달러 이하로의 추가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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