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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고래, 암호화폐 시장 접수...변동성 폭발 예고

남현우 기자 | 기사입력 2026/01/22 [08:27]

단기 고래, 암호화폐 시장 접수...변동성 폭발 예고

남현우 기자 | 입력 : 2026/01/22 [08:27]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비트코인(Bitcoin, BTC)과 이더리움(Ethereum, ETH) 현물 ETF에서 대규모 자금이 유출돼, 암호화폐 시장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1월 2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소소밸류(SoSoValue) 데이터를 인용해 화요일 하루 동안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총 4억 8,340만 달러가 순유출됐다고 보도했다.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GBTC에서 1억 6,080만 달러가 빠져나가며 매도세를 주도했고 피델리티(Fidelity)의 FBTC에서도 1억 5,200만 달러가 유출되었다. 이더리움 현물 ETF 또한 2억 3,000만 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하며 5일 연속 순유입 행진을 마감했는데 블랙록(BlackRock)의 ETHA에서만 9,230만 달러가 빠져나갔다. 엑스알피(XRP) 현물 ETF 역시 역대 최대 규모인 5,330만 달러가 유출됐다. 반면, 솔라나(Solana, SOL) 현물 ETF는 홀로 30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이번 자금 이탈은 미국과 유럽연합(EU) 간의 그린란드 무역 갈등과 일본 국채 투매 현상이 글로벌 유동성을 위축시킨 결과로 풀이된다. 트레이딩 기업 크로노스 리서치(Kronos Research)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빈센트 리우(Vincent Liu)는 "ETF 자금 유출은 무역 관세와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 기관 투자자들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신호"라며, "일본의 국채 매도세와 금리 상승이 위험 자산에 대한 압박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전반의 약세 속에서도 비트코인 대형 투자자들의 매집세는 꺾이지 않았다. 샌티먼트(Santiment) 데이터에 따르면 10~1만 BTC를 보유한 주소들은 지난 9일 동안 약 3만 6,300BTC를 추가로 매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비트코인 보유량이 0.01BTC 미만인 소액 투자자들은 보유량을 줄이며 공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목할 점은 비트코인 시장의 주도권이 장기 투자자에서 단기 고래로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분석가 I. 모레노(I. Moreno)는 "1,000BTC 이상을 보유하고 보유 기간이 155일 미만인 '신생 고래'들이 차지하는 실현 시가총액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장기 고래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실현 시가총액은 코인이 마지막으로 이동했을 때의 가격을 기준으로 가치를 산정한 지표로 현재 시장의 공급 물량을 누가 통제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척도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소유권 구조의 변화가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모레노 분석가는 "시장의 통제권이 경험 많은 장기 보유자에서 추세 후반에 진입한 자본으로 넘어갔다"며 "이는 향후 시장 움직임과 가격 변동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레이더들은 오는 1월 22일 발표될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 주요 거시 지표에 주목하며 시장의 방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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